총 429페이지

71페이지 본문시작

어렵네 통탄사모한틀 어찌할 길이 없어 서투른 제문지어 하직하고 닭가 술
로 저의 작은 정성을 드리오니 오호라 선생께서는 저의 충정을 받아주시옵
소서.
조 중 봉
묘갈명 병서
숙부의 휘는 거함이요 자는 형중이다 사시던 집을 흙으로 쌓고 그 위를 평
평하게 하고 정자를 짓고서 스스로 호를 토정이라 하니 곧 우리 선친의 아우
이시다 소시에 부친을 여의시고 우리 선친에게 배우셨다 장성함에 모산
수령 정랑
呈琅
의 사위가 되어 혼례 지낸 이튿날 나갔다가 저물게 돌아
왔는데 집안 식구들이 알고 보니 새로 지은 도포가 없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홍제교를 지나다가 얻어먹는 아이가 꽁꽁 얼은 것을 보고 도포를 베어 나누어
서 세 아이를 입혔다하니 듣는 사람이 특이하게 여겼다
평소에 독서는 드물게 했으나 책을 펴면 반드시 낮부터 밤까지 하더니 광릉
시골집에 나아가 종을 보내어 등불 켤 기름을 구하였다 모산
毛山
이 제지하
여 말하기를 사위가 독서를 즐김이 지나쳐 몸을 상할까 두렵다 고 하였다
, “
도끼를 가지고 산중에 들어가 솔공이를 베어 온돌에 때니 연기가 자욱하고
방이 뜨거워 사람들은 모두 피하는데 공은 홀로 단정히 앉아 게을리 않기를
일년 남짓하여 경전과 제자 백가의 서적을 관통 섭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이윽고 붓을 들어 글을 쓰니 문장이 물이 솟구치듯 산이 솟아나듯하여 장차
_ 71 _

71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