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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대개 사물이 만들어질 때에는 반드시 그 만들어진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이는
사물은 물론이고 사람이나 각종 단체, 기관, 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다 그러하다. 그리고 이들 사물이나 사람 또는 각종 기관 단체의
만들어진 이유나 목적, 유래를 가장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세상 만물의 이름에는 바로 그 삼라만상이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세상에서 누리고자 하는 목적과 소망이 담겨있게 마련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생활의 공간이다. 가옥은 대표적인
생활공간이다. 가옥이 개인 또는 한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사적인 공간이라면 공공기
관이나 학교, 상점, 기타 각종 공공 시설물들은 공적인 생활공간이다. 사적인 공간은
물론이고 공적인 공간에는 그들의 이유와 목적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게 마련이고,
이것을 많은 이들이 잘 보고 알 수 있도록 크게 써서 걸어 놓는다. 생활공간에 이름을
써서 붙여 놓는 일은 아주 오랜 시절에 비롯되어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각종 생활공간에 붙여놓아 그 건물의 이름 또는 그 건물을 지은 이들의 소망을
표현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현판이라 부른다.
현판(懸板)이란 글씨를 쓰거나 새겨서 건물이나 문루 중앙 윗부분 또는 벽이나
기둥 등에 걸어놓는 널빤지를 말한다. 현판은 일반적으로 궁궐, 관청, 문루(門樓),
서원, 향교, 사찰, 전각, 당(堂) 등 여러 형태의 건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편액(扁額)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 각종 건물의 역사나 유래를 기록하거나 건물 관련 인사를
찬양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기문(記文)이 있고 기둥에 새겨 걸어 놓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교훈으로 삼게 하는 주련(柱聯)등이 모두 현판에 속한다.
우리의 주변에 산재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지닌 건물들에는 전부 편액이
걸려 있다. 그리고 많은 건물에 기문이나 주련이 걸려 있어 그 건물을 지은 이들이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들을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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