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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백사장에오는사람들이끊이지않았다.이렇게장항에온사람들은장항장을경유해



서가기에장항장에사람이끊이질않았다.

장항장은 계절별로 보면 봄에는 마늘장이고 여름에는 참외 수박장이고 가을에는 싸전


이 북적북적했다. 싸전에서 쌀을 팔 때는 ‘말강구’라고 쌀을 되는 법이 있었다. 말강구는



말에 쌀을 가득 담고 위에 있는 쌀을 밀어 내어 조금만 남겨 놓은 상태로 말을 되는 사람
이다.장항장에서는박씨라는분이말강구역할을했다.
장항장에서는 장항제련소 월급날이 7일인데, 8일날 장이 서면 장항의 모든 물가가 올
랐다.모든장사가월급다음날장에가면어마어마하게잘되었다.“어머니가생선장사를
하셨는데회사월급날이되면앞치마의돈주머니를하루에3~4번을쏟아놓고갔다.그렇
게장사가잘될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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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가족들
어머니는1951년1·4후퇴때당시황해도에서군산으로피난을왔다.어머니는전주로
배당되었다가 다시 전주에서 1954년 장항으로 이사를 왔다. 조수헌 회장네는 황해도 송
화군에서최고갑부집이었다.큰아버지는면장을하셨고,아버지는군청에근무하다피난
오셨다.그후전주에배당되었다가외할아버지와외삼촌이장항에배당되었기에다시장
항시장안초가집으로여섯식구가왔다.
장항에 오자마자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했다. 그때 취급한 것은 갈치, 조기, 준치 등 이
다.어머니는전주에서오셔서약25년간생선장사를하였다.그때어머니로부터익힌것
을 내가 이어서 하고 있는 셈이다. 어머니는 주로 물양장에서 고기를 받아서 판매하였다.
물양장까지가려면김성기씨아버지가운영하던조선정미소를경유하여갔다.조선정미소
는나에게생명을연장할수있는왕겨를제공해주었다.“우리는먹을게없어서조선정미
소에서나오는쌀겨를먹었다.왕겨를빼고나서현미껍데기벗긴것을먹었다.상상도못
할것이다.논에서독사풀을잘라다그놈하고같이죽끓여서먹었다.”
어머니께서 생선 장사를 하신 것이 이제 가업이 되었다. 그 어머니 이름은 김봉년이고,
아버지는조충영이다.이두분이장항장에서생선가게를하여우리가족의생계를책임지
셨다. 장항장에 가장 흔한 생선은 썩어도 준치라는 생선이었는데 어머니는 준치, 갈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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