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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등대실마을용왕제의제물준비와제의절차
용왕제에 사용하는 제물은 일반 제사의 제물과 비슷하다. 생선종류와 육류는 올리지 않
는다.생선종류중에는생선포만사용하며전이나적도사용하지않는다.미역국은양념을
하지 않은 맹 미역국을 끓인다. 대추, 밤, 곶감, 배, 사과 등 삼색과일과 떡, 포, 김, 밥, 미역
국이주요제물이다.
용왕제의 절차는 아침 10시쯤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주민들에게 모이라는 신호는 징을
쳐서알린다.
마을 주민들이 모이면 젊은 사람들이 우물 청소를 한다. 어른들은 왼새끼를 꼬아서 금줄
칠 준비를 한다. 왼새끼를 꼬아서 샘에 금줄을 치고 우물을 덮은 다음에 용기를 걸어놓
는다.
마을에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제작된 용기가 하나 있다. 당시에 용기를 그리기 위해
서제작을맡은화공이한달동안마을에와서숙식을하며그렸다고전해온다.
우물주변에용기를거는데,이때부터모든사람의우물출입을금한다.낮동안은윷놀이
나농악등으로흥겨운시간을보낸다.
저녁 무렵이 되면 제관은 쌀을 갖고 와서 밥을 짓는다. 용왕제에 차려지는 음식은 제일
처음뜬물로만든다.저녁때해가지고달이뜰무렵에용왕제를시작한다.
제의의 순서는 우물 앞에 차린 제물을 진설한 다음에 제관이 절을 한다. 절을 하고 술잔
을우물주변에뿌린다.그다음으로축을읽고소지를올린다.
소지는 마을 소지를 제일 먼저 올린다. 그 다음으로 이장을 비롯한 마을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소지를 올린다. 군대에 간 자손들의 소지도 꼭 올린다. 마지막으로 제를 지내는
가정의소지를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나면 김에 밥을 한 덩어리씩 싸서 우물 안에 넣는다. 이는 4대 용왕에게
올리는 제물이다. 제를 지내고 나면 제주에게 샘물 한 병씩을 나눠준다. 이 물로 보름날 아
침밥을지어먹으라는뜻이다.마을주민들도보름날아침은용왕샘물로밥을짓는다.
옛날에는제의절차가끝나면마을농악대가우물주변을돌면서흥겹게농악을쳤다.
“물줍쇼,물줍쇼,용왕님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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