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69페이지 본문시작

출생과성장과정



안창옥해솔문화다큐재단대표는1948년당진군순성면의가재골에서태어났다.몽산


을등지고앞으로는개천을내려다보는배산임수의농촌이었다.

부모님은마을중앙의명당자리에서넓은토지를소유하고살았지만,시대적인아픔으



로 꿈을 펼치지 못한 셈이다. 부친 안병규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당진시에서


손꼽히는 인재였다. 그러나 6·25 전쟁 후 혼란기의 세파에 휘둘리느니 고향에서 안전하
게지내라는조부의뜻에따라고향마을에남은분이었다.술을과하게즐긴탓에간질환
으로요절하셨다.모친은일제강점기때정신대로끌려갈것을염려하여일찍결혼하셨다.
그래서열여덟이른나이에안창옥대표를낳으셨다.상부한뒤홀로5남1녀를키우고가
르치며고생하셨다.다행히신앙생활로어려움을견디며장수하셨다.
69
어린시절의안창옥대표는5킬로미터쯤떨어진면천면의초·중학교에걸어다녔다.등
하굣길에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묘 앞을 지나며 그를 본받고자 다짐하기도 했다. 안 대
표가 다닌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복지겸의 딸이 심었다는 11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지금도 청청하다. 그 시절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간유를 받아먹던 일이다. 학생들이 한
줄로서서새끼제비처럼입을벌리고기다리면선생님이커다란주사기에간유를담아두
세방울씩떨어트려주곤했다.비릿하면서도뒷맛이고소하던그맛,전쟁후한국재건단
에서 지원하는 분유도 생소했다. 밀가루 같은 분유를 반죽하여 밥솥에 쪄 먹고는 배탈이
나서고생하던일도생생하다.
문학의싹이트다
고등학교는 서울로 유학하여 덕수상고에 다녔다. 그때 문예 신문반에서 활동하며 반
장으로서교지를편집하고학교신문기사를취재하며문심을키웠다.인근여학교와합동
으로시낭송대회를열기도했다.같이활동하던친구여섯과는지금까지매월만난다.변
치말자는의미로흰돌,판돌,큰돌,청돌,장돌,삼돌등으로호칭하며우정을돈독히이어
오고있다.칠순때는1인당70쪽씩배정받아『돌들의여행』이라는기념문집을출판하기
도했다.

6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