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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산문 장원
생 일
조 윤 희
주봉초등학교 4학년
우와! 오늘은 내 생일이다.
“윤희야, 생일선물 뭐 받고 싶니?”
“음… 귀여운 강아지!”
“윤희야, 강아지는 털이 빠지니깐 불편하지 않을까?”
“치~ 난 강아지 갖고 싶단 말이야”
“에휴~ 알았어. 강아지 사줄게.”
“야호! 신난다.”
엄마는 예쁜 상자에 강아지를 넣어 주셨다. 저녁에 가족이 모두 모여 생일파티를 하는데 엄
마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나는 왜 우냐고 물었는데 엄마는 기뻐서 그런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
다. 그리고는 케익을 자르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집에서 놀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엄마였다.
“윤희야, 엄마가 잠깐 여행을 왔어.”
“언제? 나 학교 갔을 때? 언제 오는데?”
“한 이 년 정도….”
“그렇게 많이? 왜 늦게 와? 안 돼 내일 와~ 엄마 꼭 내일 와야 돼”
엄마는 하는 수 없이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엄마는 오지 않았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나
는 아빠께 여쭈어 보았다.
“아빠 엄마 언제와? 어제 온다고 했는데 오지도 않고”
“윤희야, 엄마가 여행을 갔는데 이모를 만나서 당분간은 거기서 지내고 온대”
“왜? 엄마 어제 온다고 했잖아~”
나는 눈물을 닦으며 소리쳤다. 아빠는 계속 묵묵히 서 계셨다. 지금 4학년이 돼서도 엄마는
오지 않았다. 나는 깨달았다. 내 생일파티 때 엄마가 흘리던 눈물의 의미를. 엄마와 함께 했던
마지막 생일파티는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 말도 잘 들을 걸.
흐르는 눈물 앞에 앞서가는 후회가 내 마음을 꽉 채웠다. 내 생일 선물도 강아지 말고 책을 살
걸…. 우리 엄마는 항상 말씀 하셨다. 책에는 꿀보다 달은 지혜가 담겨져 있다고.
나중에라도 엄마를 만나게 되면 효도를 해야지. 내 마음에는 굳은 다짐이 새겨졌다.
그 때 마지막 생일파티인줄만 알았더라면,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을 텐데…. 사랑
한다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엄마와 이별을 했던 내가 참 안타깝다.
‘엄마 언젠가 만날 수 있는 거죠?’ 나는 혼자 책상에 앉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언젠가 보게 될 엄마…. 엄마 고맙고 보고 싶고 사랑해요.
감상포인트
짧지만 짜임이 단단한 글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사건 별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쓴 점도 훌륭합
니다. 심사를 하면서 심사위원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눈물 글썽였다고 들었습니다.(나태주)
公州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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