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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문화원 주최 제14회 ‘효’사상 선양 공주시 학생백일장 입상작
중등부 운문 장원
선 물
박 연 하
장기중학교 1학년
새싹이 돋는 싱그러운 봄이면
그리고 어느 겨울날
나를 반겨주었던 화사한 벚꽃
눈이 시리도록 하얗던 눈송이들
사르르 사르르 가볍게 날려
하늘하늘 내려와 소복히 쌓여서
내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았던 벚꽃은
온 세상을 희게 덮어주었던
할머니의 땀방울이었을까
눈송이들을 닮았던 할머니의 손
채소는 손으로 길러먹어야 한다며
거칠고 부르튼 못생긴 손이었지만
밭을 일구시던 할머니의 땀방울
내게는 솜털 같았던 할머니의 손
향기로웠던 분홍 벚꽃
따뜻한 손으로 만들어 주셨던
숲에서 망아지처럼 뛰어놀다가
더 따뜻한 선물은
넘어져 생겼던 작은 상처
손수 떠 주셨던 벙어리장갑
울먹이던 나의 상처를 씻어주었던
털실마다 맺혀있던 할머니의 사랑
아픔까지도 씻어주었던 시냇물은
그 사랑을 입고 행복했던 나
할머니의 눈물이었을까
너무도 아름다웠던 나만의 선물
내가 심하게 앓고 있을 때면
영원토록 간직될 벙어리장갑
남몰래 우셨던 할머니의 눈물
투명하게 흐르던 맑은 시냇물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날마다 보던
하늘까지도 품을 듯 넓은 논밭
그 위에서 잔잔히 물결치던
감상포인트
황금빛으로 물든 벼 이삭들은
할머니의 웃음이었을까
자연(벚꽃, 시냇물, 벼이삭, 눈송이)을 할머니와 연
결시켜(땀방울, 눈물, 웃음, 손) 글로 나타낸 점이
주름살 깊이 새겨져 있던 미소
놀랍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많은 사람
정겨움 가득한 할머니의 웃음
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어른들 글 못지 않게
감동이 있는 글입니다.(나태주)
눈부시게 빛나던 가을 들판
JUL/AUGㆍ
2008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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