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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토정선생문
쓸모없는 나무 빽빽한 사이에 큰 춘양목 빼어났고
잡초 더부룩하게 난데서 영지와도 같으시네
토정 선생의 탄강하심은 실로 빼어난 기가 뭉친 것이네
맑은 물 밝은 달 같은 마음이요
대갱
양념 안한 국물 같은 정신이었네
충직과 신의는 사람 감동케하고 효도 우애는 신명에 통했네
밖으로 해학하고 속으로 밝아 풍진 세상을 희롱하며
몸차림에 구애치 않고 벼슬도 하찮게 여겼네
업무처리에는 시원스럽게 하고 막힘이 없었네
얻음과 잃음 영예로움과 욕됨 모두 끓는 물에 눈 녹이듯 하고
듣고 보는 것 등 취미와 모든 욕구에 담담하기만 하였네
다섯 수레의 많은 글 어디에 쓰랴?
촌철
같은 굳은 마음 간직하였네
나를 알아주는 사람 비록 드무나 더 쌓으면 반드시 발복되리
왕께서 너에게 맡긴다고 말하여 나아가 백리고을 맡았네
어린 백성과 노복과 관리들까지 다 같이 추대하고 즐거워 하였는데
어찌하여 하룻 밤에 달빛이 소미성
少微星
어진 선비 침범하여
춘양목 꺽이고 지초 말라 떨어져 밝은 해도 빛을 잃었도다
아아 선생께서 여기에 그칠 것인가
성대하고 충만한 기상 유유히 흩어져 어디로 갔는고
내 비록 후에 태어났지만 일찍이 버림 받지 않았네
속마음 서로 통하여 학연하여 막힘이 없었네
선생께서 나에게 경계하기를 사람들 여망을 이지러 트리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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