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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셋그릇은 접시, 밥공기, 주발, 냄비도 찌개냄비, 모둠냄비, 보통찌개냄비, 숟가락, 젓
서
천
의
가락등결혼식이있는집이나상갓집은자기들이와서그인원에비례하게그릇을빌려갔
옛
다.이때트럭으로하나씩그릇을빌려갔는데대개임대료는20만원에서30만원정도들
시
장
었으며그것이꽤많은이익을가져왔다.
이
야
기
2000년대들어장례식장과예식장이생기면서셋그릇은창고에그냥쌓여있게되었다.
그릇장사가 사양길로 접어든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도 그릇장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유라이트에서양은그릇으로,양은그릇에서세라믹으로몰릴때,세라믹에서유리글
라스로유행이바뀔때돈을벌수있었기때문이었다.
또 혼례품으로 그릇을 준비해야 하기에 평화그릇상회를 찾았다. 혼례품으로는 7첩 반
상기를준비하는데7첩반상기는일곱가지찬기가있는그릇을말한다.7첩반상기를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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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사람은부부반상기,수저,금수저,금색으로된수저등을많이사갔다.친정어머니는
딸이시집가서필요한소품들을평화그릇상회에서사갔다.1990년대까지친정아버지,어
머니밥그릇까지사가는사람들이많았을때그릇장사를할만하였다.
장사의즐거움
이제 김형석 나정숙 부부가 고령이어서 평화그릇상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자식들이
이제 운전도 그만하시고 쉬라고 하지만 부부는 2023년 지금까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뒤돌아보면김형석나정숙부부가생각하는상도의를제대로지키지못해미안하다
고 말한다. “나는 상도의를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것을 지키지 못해요. 왜냐하면 이 문 안
에 무엇을 사고자 찾아온 사람이 그대로 가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요. 그 상
도의가 내가 이 그릇정도를 알고 있다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유리 초자, 사기그릇, 양
은그릇을사러오면다있어야하는데더러빠진것은내가도매상,공장을다니면서구해
다 구색을 갖춰놔야 하는 데, 이 사람이 목적한 것을 사가지고 가도록 해야 하는데 이제
는 그것을 못하니까 상도의를 제대로 못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형석 나정숙 부부의
솔직한고백이다.
한산장에서 상도의를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해피론 이불집 이형우 사장, 옆
집중국집최석환사장을들수있다.이형우사장은꾸준하게가게를잘운영하며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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