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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가게를운영한부부



“한산장날우리가게(평화그릇상회)에는사람이얼마나많았는지몰라요.당시유행하

였던유라이트그릇을사기위해줄을섰어요.그때는그릇을훔쳐가도뭐라고안했어요.


왜냐하면너무나많은그릇이팔릴때라그사람에게관심을둘여유가없었어요.돈주머



니를세번끌러야장사가끝났으니그릇하나쯤훔쳐가도눈을감을정도였어요.”
지금생각하면까마득한옛날모습이지만그립기만하다.한산장에서44년간평화그릇
상회를운영한김형석(86세),나정숙(84세)부부의이야기이다.지금의한산장은많은사
람들이한산하다고하는데1980년대한산장은사람이너무많아서서로어깨를부딪치고
다닐 정도였다. 골목마다 화양, 마산, 기산 그리고 인접한 부여 양화, 홍산 사람들까지 한
산장은사람으로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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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산장은 한산 모시로 유명하다. 한산장은 새벽부터 모시를 팔러 나온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모시값을제대로받고싶은사람과좀더싸게사고싶은사람들사이에언
성이오고가고제값을받은사람은집으로돌아가기전에한산장을한바퀴돌아보았다.
그때김형석,나정숙씨가운영하는평화그릇상회앞에발걸음을멈추기도하였는데평화
그릇상회에는당시유행하던그릇들이즐비하게진열되어있기때문이다.
한산에터잡고농사꾼으로살던시절
김형석나정숙부부는사실그릇가게를하기전에한산면죽촌리고촌에살면서농사를
지었다. 김형석은 부여 양화면에 살다 나정숙과 결혼을 하면서 한산에서 살게 되었다. 김
형석의결단력과추진력,근면성은농사만짓게하지않아마을일에참여하며한산죽촌리
수리계 총무를 40여 년간 보았다. 수리계는 한산 고촌저수지 물을 이용하여 농사짓는 사
람들의 모임이다. 처음에는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김형석은 수리계 논을 확장하고
물세를받아서더많은논을장만해저수지보수사업을하여사람들의칭찬을받았다.또
고촌리자원관리지도자로다수확상을받은적도있다.그리고마을이장으로일을해왔
지만젊은사람들과의의견차이가있어농사짓는것보다장사를해야겠다고생각하여평
화그릇상회를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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