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0페이지

66페이지 본문시작

은혜와덕은능히보답할길을도모했고
감정과회포는다만스스로알뿐일세.
이른봄날에우연히뵙고인사드렸는데
다시찾아뵙겠다니짐짓사양하셨지.
발걸음돌린것이영원한결별이되었으니
가슴이막막한것이더욱의심스럽구나.
문을닫아걸자니귀신을막을까두렵고
죄수의신세라힘들여거북을보관했노라.
비통하게삶과죽음의먼거리를바라보노니
슬픔은너무커서떠나보낼길이없구나.
산과강이하릴없이떼어내고막아버려
천지아래서어찌기약을다하겠는가?
거센바다에피눈물을뿌리면서
남쪽고을에서비참한마음의시를보내노라.
구천에서나마애오라지편히쉬시기를
얼음과구슬이뜰처마에비칩니다.
◆준상인에게드림
42)
산봉우리저너머있는직지사
시를청하는스님은준상인이지.
주장자짚고바다섬까지들어와
은근히외로운객지생활을위로해주네.
한두루마리속에문장은숲처럼많은데
깊고조화로운가운데우뚝기이하구나.
구슬나무에는신선의꽃이피었고
그윽한숲에는괴이한도깨비가쌓였네.
나에게자신의이름과자를풀어달라면서
여러어진분들의시로화답해주기를부탁하네.
마침내가근심과병에시달리는중이라
형체의기운이날마다파리해가는처지였지.
42)직지사:경북김천시대항면운수리황악산에있는사찰418년(눌지왕2)에묵호자가창건했다.
2장_2.자암집제1권│65

6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