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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대답했다. 하지만 고경명은 이달에 관한 칭찬을 멈추지 않
았다.
“어찌그우열을쉽게말할수있겠는가?칠언율시(七言律詩)나배율
(排律)을짓는데는내가이달에게양보하지않겠네.하지만오언
율시(五言律詩)나 절구(絶句)를 짓는 데는 내가 이달을 따라갈 수 없
네.지난날내가서산(瑞山) 수령이었을때,이달을객관으로맞이
하여 여러 달 동안 그와 더불어 시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네.
매번절구를지을때면감히송인체(宋人體)로는그사이에끼워넣
을 수 없었으니, 진(眞)인 듯 가(假)인 듯 진실로 가히 부끄러웠었
네.”
고경명은 진심으로 이달의 시적 재능을 칭찬하고 아끼는 말을
했다.
양경우는이당시의대화를통해서고경명의넉넉한인품을새삼
느꼈다. 어떤 시인들은 남의 시적 재능을 우습게 여기고 깎아내리
는말을하는경우가많았다.그런데고경명은이달을자신의오른
쪽에둘정도로재능을아끼고두둔하는것이었다.고경명이야말로
인품이고매하고후덕하여지도자로서의자격이있음을느꼈다.
고경명은 서산군수로 재임하면서 이달을 가까이에 두고 따뜻하
게 대우했다. 잠자리와 음식과 생활도구 등을 조정에서 파견되는
관원에못지않게대우하고배려했다.
이런사실들은곧바로한양등지로퍼져나갔다.고경명을비난하
거나걱정하는편지들이속속날아들었다.
“지금조정에서는자네의처사가지나치다는비난의말들이많다
네.필시자네에게화가미치지않을까걱정이네.”
그뿐만이아니었다.편지내용속에는이달의사생활까지들춰내
66!홍성이낳은비운의방랑시인손곡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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