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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윤이충걸과함께매를날리면서
손바닥같은트인들판에불길은다시타오르고
사냥개들이다투어뛰니날랜말도잡을듯하구나.
들판꿩은놀라보리밭둑위로미친듯날고
깍지에앉은매는넘어질듯꽃실을잡아채네.
몸을뒤집어옆으로좇아가니안개숲은멀어지고
비낀눈빛은가볍고멀어눈내린봉우리가높아라.
굳센기촉은가로로걸쳤고칼날은비단을쪼갤듯한데
노숙한손길로다시피묻은새의깃털을낚아챈다.
보니흥겨운마음이구름자욱한하늘너머로뻗쳐
나약했던기운도한결호기롭게떨쳐오르네.
◆단양의숙부님을애도하면서
약해지고쇠퇴한기운이문앞에모였으니
우리집안도마침내의지할데가없어졌네.
망령된인연이명을재촉한것을한탄하고
참된본성은하늘의기운에맡겨야겠지.
공부에발분하여장막내리는것이늦었고
서성이며지내다계수나무에오른것이더디었네.
경전을깊이배워장차쓰려고했더니
옛진리를마침내베풀기어렵게되었구나.
관직생활이힘겨웠던것살아생전얽매임이었고
은혜를남긴것은떠난뒤에도기억하리다.
조각구름이지내시던곳을어지럽히니
긴긴밤에새벽은언제오는가?
겨울도식어난새그림자와이별했고
41)
봄날에연리지
도잦아들었네.
미약한몸으로많은조카를맡았지만
돌보고가르치는것이여느아이와달랐지.
41)연리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붙음.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공중에서 만나 하나가 된 나무를
가리킨다.
6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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