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44페이지

640페이지 본문시작

638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이야기를들려줬다.갯벌에는썰물에드러나는상풀(상펄),밀물에잠겨흔적이사라지는‘흔
여’,황도와간월도중간에있어두지역을갈라놨지만물들어오면잠기는‘개린여’,갯벌제
일아래에있어아련하게보인다는‘아린여’를설명했다.
돌섬마다 전설을 간직하고 있었다. 나침반이 없던 시절, 황도 바다가 안개에 갇혀 캄캄했
는데당집에서서낭님이불을환히밝혀주며“이불빛보고찾아와라”했다는것이다.그불
빛을보고선원들이바람이없어힘겹게노를저어황도를향해올라오면,서낭님이
“황도 중선배들이 고기를 많이 잡아서 갖고 돌아온다. 야, 쇠섬아 - 쇠 좀 울려라. 야, 풍
섬아 - 너도 가만히 있지 말고 풍물을 쳐라. 야, 윽섬아 - 너는 왜 가만히 있느냐. 어깨춤
이라도춰라.”
그래서 어깨춤을 으쓱으쓱 춰서 ‘윽섬’, ‘풍장’을 친다고 해서 ‘풍도섬’, 쇠 소리를 내라고
일러주는섬이어서‘쇠섬’이라고했다는것이다.
박부국 씨 집 앞 갯벌은 지금도 풍요롭다. 바지락 양식장이 있고, 가무락은 조금 사리 없
이 3~4시간 작업하면 40kg씩 잡는다고 했다. 가무락은 1kg에 6,000원씩 비싸게 팔린다.
낙지도 잘 잡히는데 낙지 가래가 아닌 호미로 잡던가 붙임낙지로 40~50마리씩 잡는다. 붙
임낙지는 낙지 구멍에 손을 넣고 물을 찰랑찰랑거리며 홀리면 낙지발이 스르르 손등을 타
고 올라올 때 대가리를 움켜잡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엔 남자들은 배를 타고 여자들
만낙지와가무락,바지락을잡았다고한다.
박부국 씨는 1990년 안강망 배에서 내린 뒤 FRP로 만든 0.75t짜리 배를 구입했다. 부인
과 함께 대하, 꽃게, 소라, 쭈꾸미를 잡아 1년에 3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나
이가 들어 배를 팔고 선원 생활을 끝냈다. 현재 황도에는 작은 배 30여 척이 조업하고 있다
며, 옛날 황도는 작은 섬이었지만 태안에서 중선배와 선주들이 가장 많았고 돈도 흔했다고
구술했다.

64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