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64페이지 본문시작

부친백낙우씨는영농을하며향의(鄕醫)로불려다녔기에경제사정은비교적좋은편

남,
이었다. 모친 김분례와의 사이에서 3남 4녀 중 셋째로(남자로는 첫째)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학교를졸업하고유학을떠나게되었다.당시의대중교통은기차가편리했기에예산


을선택하여예산중학교와예산농고를다녔다.




너무나 완고한 조부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고교를 졸업하고 1년은 대농의 농사일을

5
도와야 했다. 대학 진학의 꿈이 좌절된 실망감 속에서의 고된 노동은 너무나 힘들어서 어
렵기만 하였다. 그 고충을 부모님께 말씀드린 결과, 조부의 눈을 속이고 수덕사에 칩거하
며1년간진학준비에매진하였다.당시고시파수험생여러명이함께생활한기억이생생
하다고한다.다행히원했던대학교에지망하여합격의감격을누렸다.
64
교과서에서 배운, 말로만 듣던 청록파 시인을 대학교에서 만난 감격과 박 교수가 세간
의존경을받는모습을보며그는작가의꿈을꾸게되었다.그의향토색짙은서정시에매
료되어시작(詩作)과정에천착했지만,당시는등단의문턱이높았다.다행스러운것은그
공부가수필을쓰는데많은도움이되었다고한다.
추호도후회가없었던교육자의길
대학을졸업하고시작한식품가공업은생산과정은순탄했으나중간상인들의농간으로
실패하고말았다.낙향길에천안에서목회활동을하고있던죽마고우를만났다.교직과정
을이수해서교사자격증이있는걸알고있는친구는교육자의길을강력하게권유하였다.
집에돌아와부모님과상의하니대환영이라면서,“아들이선생님소리를들어보는게소
원이다.”라고하셔서쉽게결단을내리게되었다.천성중학교교사로3년,같은재단의천
안상고에서 25년, 교감으로 승진하여 천성중학교에서 4년의 교직 생활이 이어졌다. 이제
생각하니당시의선택은매우탁월한선택이었다.전혀권태기가없이즐거운마음으로근
무를계속할수있었으니,어쩌면천부적으로적성이맞는직업인듯하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교육자의 길이었지만, 추호도 후회가 없는 보람과 만족을
선사받았다. 사립학교여서 이동 없이 주로 상고에서만 근무를 했다. 대학 진학자가 많지

64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