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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옆댕이에 과부된 어머니하고 홀애비 아들이 살었어 아들이 사는데 하두 가난하니께
장가두 들 수가 없거든 그래서 저 아들이 일 댕기면서 와서 조석해서 어머닐
……
어머니
가 팔다리를 못 써 다리를 못 써 이 중풍 들렸으니께 그런데 중풍들리면 먹는 건 아주 아
구같이 먹는 게여 그걸 알아야지 그런디 배고파 죽겠다고 사뭇 꾸중이네
. “ ,
예 뭐 좀 해
오너라 배고파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고 소릴질러 그러니 이 아들로서 얼마나 민망하겠
어 굉장히 민망해서
, “
아이구 어떡하나 어떡하나
하는디 큰 동네에 개가와서 어떤 개가
하나와선 그 문앞에다가 똥을 눴어 똥을 눴는데 개 시방은 그런 일이 없지만 예전에는
사람이나 개나 꽁보리밥을 먹었지 뭐여 보리밥은 얼른 삭지 않는게여 소화가 그렇게 속히
안되는거여 아 이놈이 똥을 눴는데 한바가지는 눴어 눴는디 보리쌀이 전부 삭지 않고 그
냥 오르르 해여 그런께 이 아들이 얼른 갖다가 그 놈을 바가지다 담아가지곤 그 앞에 냇물
에 가서는 깨끗이 닦았어 밥을 하니께 밥이 한 사발이여 그래서 그 놈을 갖다 드렸지
. “
니 너 어떻게 밥을 했니
?” “ ,
예 쌀 팔아 왔이유 보리쌀 팔아 왔이유
그러고선 해 드렸어
그랬더니
, “
잘 먹었다 눈이 번하다
그러네 아 그러더니 느닷없이 구름이 끼더니 번갯불
이 번쩍번쩍 하구선 야단이 났단 말이야 그래서 이 사람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머니에게
똥을 개똥을 갖다 드렸으니 내가 죄를 지어서 베락이 때릴 겐가부다 벼락을 때릴려나 보
다 하고선 마당 그 개똥 그 담 근처에 가서 섰으니꺼니 날이 훤하게 밝아선 번쩍들어가
아 그러더니 그 싸가주구선 그 바위광이에다 갖다 놓더니 저는 저를 때릴줄 알았더니 동맹
이를 꽉 때려 바로 기절했지 그랬는데 돌맹이가 딱 갈라졌지 갈라졌는데 저는 가만히 놀
라 생각해 보니까 놀랐으나 벼락을 안맞았거든
. “
하 이상하다
하구선 눈을 떠보니께 금덩
이가 이만한 놈이 번쩍번쩍 한단 말야
조사자
그 바위속에서
그래서
, “
아 이것이 나를
우리 어머니 봉양하라고 하늘이 주심이다 하느님이 주심이다
인제 그 때는 하느님을 찾
았단 말이야 그래 그걸 가지고 와서 팔아서 집두 장만하구 쌀두 팔구 그래서 어머니를 잘
봉양했어요 그래서 이 효자바우라고 거기다 써 있구선 시방 가 보면 있어요 거기다 새겼
어요 김신이여 이름이 김신 그 효자가
조사자
믿을 신
자요
응 김가 믿을 신자
하고 외자 이름이야 김신이가 효자 김신이 벽암사은이라고 새겨 있어요 시방 가면 글자새
겨 있이유 여기 동네 사람들이 했는디 군에서 했는디 밝혀서 했는지 거기다 똑똑히 아주
새겨 있이유 벽암사은이라 효자 김신이 천감기효하야 효자 김신은 천감기효하야 하늘이
그 효도에 느껴서 벽암사은이라 벽 벽자는 저 우뢰 벽
자 있잖아요
조사자
바위 암
자사은이라 줄 사
자 이렇게 똑똑히 해 두여야지
조사자
이렇게 벽에 새
겼어요 벽암사은이라고
줄 사자를 쓰야지 생각 사
가 아니라
조사자
줄 사자죠
저 정확하게 쓰면은
……
다시 써보임
예 그렇죠 사은 은혜 은
자가 아니여 은 은
자요 은을 줬으니께
조사자
아 은 은을 줬다 그 말이예요
금을 금이 아니고 쇠 금
변이 있어야지 은 은자
조사자
아 은행이라고요
벽암사은이야 바위를 베락 때려서 은
을 줬다 구연자
조종렬
온천동 설화 23
토정이야기
아산 자사에 거기가 자살기여 그 때는 아산 자사라구 아산군 이건 아니구 이건 온양이
구 아산 신창 이 시고을이 합해서 아산군이 된 거여 그래니꺼시니 거개는 진짜 아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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