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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남에계획이없어서푸른하늘에맡겼노라.
어느해나훌훌털어버리고예쁘게꾸미고서
33)
피리불고학을탄채표연하게약수
로가려나.
◆가을밤에회포를적다
허물을쫓고자궁벽한강가에서문을걸어잠그니
달만마주해도그림자와몸을서로가엽게여기네.
귀뚜라미소리에가을서늘하니사람들시심을돋우고
닭잠들고밤은차가우니외로운새벽이두렵구나.
겨울옷을손으로다듬는어머님생각에슬퍼지고
짧은편지에심회를담으니옛사람에게부끄럽네.
슬프게하늘북쪽끝도성을바라보니
서리가귀밑털에더해서몇올이나새롭겠는가?
34)
35)
◆사상
김극성
의시에받들어차운함2수
붉은수레에금빛지절(持節)을들고남쪽구석에머무니
바다고을에바람은높아낙엽이지는때일세.
천리의당당한마음으로군주의덕을펼쳤고
십년만에헤어졌다만나니서로교제하던기약이지.
깊은근심에문득깨니뜬구름은흩어졌고
이별의상념은다시가을낙엽을따라흩날리네.
내일이면신선의배를근심으로바라볼터이니
나이를잊은뜻과기상은여전히서로알리라.①
깃발과지절을휘두르며바닷가성을달리니
감상하려는마음이군왕의일정이더디게해부끄럽네.
여행길에서우연히만난것십년만의일이고
여관에서하룻밤을새며은근히정을나누었지.
33)약수(弱水): 원래는 물이 얕아 배를 대기 어려운 곳을 말하지만, 보통 험난하여 건너기 어려운 강과
바다를일컫는말이다.
34)사상(使相):중국송나라때의벼슬.우리나라의절도사나중서령에해당되었다.
35)김극성: 1474~1540년 조선중기의 문신 본관은 광산이고 자는 성지며 호는 청라 또는 우정이고 시
호는충정이다.문집에『우정집』이있다.
60│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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