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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다.배는마을에서마련한자금으로금산읍에가서만들어왔다.이전에는나무로

남,
된 배를 썼지만 후대에는 철선이 도입되었다. 나무로 된 배는 6년이나 7년 사용하면 썩어


버렸다.사공은따로두지않고주민들이교대로했다.그러다보니수곡으로받은곡식은


마을의공동자금으로활용되었다.


노를 저어 강을 건너다가 강의 양쪽에 철근을 연결하여 도랑쇠를 이용하여 도강을 했


다. 노를 저어 건너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한 방법이었다. 때로는 나룻배가 놀이배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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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마을에서천렵을할때면상류로끌고올라가타고내려오는재미도있었다.신촌
과평촌에다리가놓이면서자연스럽게나룻배를사용하지않게되면서기억에만남아있
는 풍경이 되고 말았다. 당시는 어렵게 여겨졌던 도강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
가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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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리농바우기우제-우리가잘비는가봐
금강가에는 특별한 기우제가 있다. 어제리 강가에 농바우라는 바위가 있어 이곳에 동
아줄을매어놓고여자들이모여당기는행사를하는데이것을농자우끄시기라고한다.
어제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금강과 접해 있는 여러 마을에서 여자들만 동원되어 농바
우끄시기를 하는데 참으로 희한하게 압수 마을에서 행사를 하면 반드시 비가 왔다. 농바
우끄시기를하고마을로돌아오는길에마을어구에있는동구나무에이르면영락없이비
가뚝뚝떨어졌다.마을주민들만느끼는것이아니라어제리에서먼저연락이온다.압수
에서와야비가온다고줄을매어놓고연락을해오는것이다.그러면마을에서먹을것을
준비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간다. 분위기는 엄숙하지 않다. 즐거운 마음으로 웃고 떠들고
미친듯뛰고재미있게노는것이다.그야말로날궂이를하는것이다.대략오전에행사가
마무리되는데정오쯤음식을먹고마을로돌아왔다.마을주민들도신기해하기는마찬가
지였다. 다른 마을에서 빌면 비가 안 오는데 압수 사람들이 빌면 비가 내리는것이 마을의
자랑이아닐수없다.
농바우끄시기가이제는금산군의군행사때에시연되는행사용프로그램이되었지만은
예전금강가에살던우리네어른들의염원이담겨있었던기우제가지역민을하나되게하
는기제로사용되었음을잊어서는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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