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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사람들안나가고했을땐좋았어요



마을이금강에연해있기때문에여름에는동네사람들이다모여천렵을했다.남자들


이고기를잡아오면어죽을쑤어먹으면서한여름더위를피했다.
당시에는마을에젊은사람들이많았다.집집마다조금씩추렴하여찬거리를준비하고,
강에서다슬기,물고기등을잡아하루를풍성하게지냈다.
꽃뱀과미시기
맑은날갑자기물이밀려오는것을미시기물이라고한다.미시기는본래바다에서밀물
이 갑자기 밀려오는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 미시기는 여름에 지역성 폭우로 일어나는 것이
지만초봄에도자주목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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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강물이 얼어 있다가 봄이 가까워지면 해빙이 된다. 이 해빙기 때 얼음 녹은 물이
모여괴력을발휘하는데이것도미시기라고했다.초봄에홍수가질일이없지만상류에서
얼음이녹아갑자기강물이불어나면영락없이멍석말이물이되는것이다.이재는용담댐
이 위에서 막고 있고, 또 얼음이 잘 얼지 않는 기후가 되어서 이제는 영영 볼 수 없는 현상
이되었다.
어느날시어머니가강에다슬기잡으러나갔다가꽃뱀이갑자기달려들어급하게강가
로나왔는데잠시후미시기물이밀어닥쳤다.하마터면미시기에당할뻔했는데꽃뱀때문
에 목숨을 건진 것이다. 꽃뱀은 미시기가 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부랴부랴 피하였던 것을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다. 꽃뱀에게 쫓겨나 목숨을 건졌으니 천만다행이
었다. 그러나 종종 미시기에 희생되는 경우도 많았다. 갑자기 오는 것이라서 미처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해 가을 미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나락을 베어서 모래사장에 말
리려고널어놓았다가미시기가쓸고가는바람에한해농사를모두잃은경우도있었다.
나룻배와수곡
뱃삯을 수곡이라고 했다. 달리 뱃거둠, 거둠이라고도 불렀다. 봄에 보리 한 말, 가을에
나락한말,이렇게일년에두번만내고강을건너는나룻배를이용했다.봄에보리가없
으면호밀도가능했다.보리가없어서밀로수곡을낼정도라면어떻게어려웠는지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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