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60페이지 본문시작

맡아잘먹이지도못하고,그들이연극을포기할까두려웠습니다.아무리힘들어도연극정

남,
신을잃지말자면서최선을다했지요.”


연극이 참으로 어려운 것은 드라마나 영화는 다시 촬영할 수 있지만, 연극은 생방송과


같아서절대로실수가용납되지않는다는점이다.대사를열심히외워도한사람이실수하


면엉킬수밖에없다.상대역이매우노련하다면실수한대사에맞게임기응변이이루어지


기도하지만쉽지않은일이다.남회장은실수를떠나본인의연기가마음이들지않은날

5
에는잠을이루지못할정도로괴로워했다고한다.
1971년 극단에 입단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어언 반세기를 훌쩍 넘긴 세월이다.
잠시 공백기가 있었지만, 남 회장이 출연한 작품은 적어도 100편을 훌쩍 넘긴다 하니 실
60
로엄청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반응이 좋았고, 잊을 수 없는 작품을 한 편만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망설임 없이 2005년에 시민회관에서 공연한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
다’를 꼽았다. 1장부터 9장까지 한 번도 쉬지 못하고 무대에 서야 하는 주인공 탄성 주지
스님의역할이었다.골수기독교인이었던그는여러날빵과음료수로끼니를때우며각원
사에 가서 스님들의 일상을 지켜보아야 했다. 대사의 분량이 참으로 엄청나서 그걸 외우
는것도힘들었다.
작품성으로 보아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는 천승세 작가의 ‘만선’을 꼽았다. 국립극장의
현상모집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대사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그냥 한번 읽으면 저절로 외
워질정도였다.주인공의강인한의지와끈질긴도전정신이잘담긴작품이라고하였다.
반세기를넘긴연극인생을회고하며
남회장은채필병과함께천안연극계를이끌어온쌍두마차로일컬어지고있다.그막역
한인연을소개해달라는요청에“1년선배이지만깍듯이선배대접을하며,한번도친구
처럼대하지않았다.”라는말로대신하였다.우스개처럼하는말로위계질서가확실한세
단체로해병대,호남향우회,고려대동문회를꼽는다는말을상기하였다.사실연극단체
야말로이말을초월한것으로여겨졌다.

6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