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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서산천수만의옛모습
기( 魚), 석어(石魚), 청어(靑魚), 숭어[ 魚], 준치[ 魚], 수미어[秀眉魚], 송아지와 소[牛
犢], 담배[煙草] 등으로, 어류만 본다면 취포장의 어물이 강경장 보다 다양한 어물
15)
이 거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굴, 낙지, 오징어, 대하, 자하 등의 품목은
내륙에 위치한 강경장에서는 거래되지 않았고, 취포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조기
는 강경장에서 거래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굴이나 낙지 등은 염장을 하지 않는
것들로바다에인접한취포장에서나거래될수있는품목이었던것이다.
반면 염장이 가능한 다른 생선은 생산지와 떨어진 강경장에서도 거래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취포장은 생산지의 어물이 거래되었기에 보다 다양한
어물이거래되었던것이다.
한편 이들 어물 중 상당수가 천수만에서 산란을 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중선
업이발달되지않았기에먼바다에서어획되는조기가거래되지않은것이다.
조기는 중선이 어획해 염장해서 판매했기에 18세기에 취포장에서는 거래 품
목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에 취포장은 천수만에서 이루어진
어로활동의 결과물이 거래되던 장시로 당시 풍부했던 실정을 잘 보여준다고 하
겠다.
다음으로 1926년의『서산시지』에 수록된 시장을 보자. 천수만 인근의 5일장
으로 서산시장과 해미시장, 태안시장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 시기에 취포장은
소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이곳에서는 다양한 어종이 어획되었는데,
16)
『서산군지』에 나열된 어종은 모두 50여 종이다.
대구, 조기, 도미, 갈치, 굴
비, 숭어, 민어, 갯장어, 망어, 농어, 흑도미, 뱅어, 홍어, 망둥어, 복쟁이, 뱀장
어, 새우, 낙지, 쭈꾸미, 오징어, 게, 해삼, 전복, 굴, 홍합, 참조개, 맛, 죽합, 살
조개, 모시조개, 소라, 풀가사리, 미역, 김, 우뭇가사리, 파래 등이다. 이중 가
15)『임원경제지』예규지, 호서, 은진조.
16) 서산문화원,『1926년 서산군지 번역판 서산군지』, 2005, 65~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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