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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응당눈을씻고다시보리니
머리위에는봄날계수나무꽃을얹었겠구나.
◆교수박완을보내면서신묘년(1531)5월19일
뜻맞는친구와헤어지는이곳에
파도가넘실거려생각은끊이질않네.
하늘은산세와이어져멀기만하고
안개는나무그림자에서일어무겁네.
세상일은모두시비의밖에두었고
한평생은시와술가운데두었지.
그대는항상이런것을얻었으려니
떠돎이병든늙은이를부끄럽게하는구려.
◆청허선자에게청허는묘향산의스님휴정
32)
대나무집에풍경소리는생생하고
소리는가락가락푸른하늘로퍼지네.
봉우리나무에서는뻐꾹새가울고
뜰앞잣나무에는백학이앉아있네.
돌틈을흐르는물소리는졸졸들리고
병을씻은듯한산달이떨어지네.
떠도는것이한조각구름과같으니
이늙은이를누가능히알겠는가?
◆금봉도사에게당시연방이금산을여행했다
봉래섬누대는어느곳에있는가
그대생각에도아득하여구름과안개로막혔네.
꿈에서깨어소나무사이달을보니더욱생각나고
구슬자리서시읊조리기마치니더욱전하고싶구나.
유람하는일에인연이있어도백발이부끄럽고
32)휴정(休正): 휴정(休靜, 1520~1604년)의 오기. 조선중기의 고승 자는 현응 호는 청허다. 별호는 백
화도인또는서산대사.법명은휴정이다.
2장_2.자암집제1권│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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