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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 볏가릿대(禾竿) 신앙 연구
이 관 호
(국립민속박물관 과장)
Ⅰ. 들어가는 말
Ⅱ. 서산지역 볏가릿대 신앙의 전승양상
1. 볏가릿대 신앙이란?
2. 건립위치
3. 볏가릿대의 형태
4. 볏가릿대 제의(祭儀) 과정
Ⅳ. 맺음말 - 서산지역 볏가릿대 신앙의 특징
4. 볏가릿대 제의(祭儀) 과정
이렇게 세워놓은 볏가릿대는 음력 이월 초하룻날 거둔다. 이월 초하루는 머슴날이라 하여 농사가
시작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바탕 놀 수 있는 농부들의 명절이다. 따라서 이 날 부잣집에서는 머슴이나
소작인에게 많은 술과 음식을 장만해 주고 맘껏 놀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아울러 마을에서는 정월
보름 경에 세워 놓았던 볏가릿대를 눕히고 장대에 매달아 놓았던 오곡으로 풍흉을 점치는 볏가리제
(祭)
를 지낸다. 볏가리제 역시 마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행된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 5리의
사례를 통해 볏가리제의 진행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월 초하루 날 아침 일찍 마을 사람들은 단정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마을 회관으로 모여 고사에 쓸
16) 태안군 이원면 관리의 경우‘화간제(禾竿祭)’
라고 하였는데, 이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태안군 지부장인 문제원씨의
조언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2011_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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