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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로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곳 가로림만을 다시 한 번 만나보길
권한다. 웅도는 모세의 기적이 날마다 일어나는 곳이다. 바닷길이 갈라지면 갯벌위로 시멘트
포장길이 나와 차를 타고도 섬을 건널 수 있는 곳이다. 세발낙지와 굴, 바지락 등이 흔하고 민박
집이 있어 갯바위 낚시 등 다양한 테마를 간직한 곳이다. 조용하고 작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벌말은 태안의 만대와 마주보고 있어 낙조가 일품이다. 낡은 소금창고와 염전, 길게 건너가는
원뚝, 옛날엔 소로 갯벌을 갈아 소금을 만들던 벗질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이다. 주변에 황금산
(해발 120m)이 있어 이곳에 오르면 가로림만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데 해질녁 낙조와 어울려 작은
섬들과 낚싯배들을 감상하노라면 천상(天上)에 떠있는 느낌이다.
팔봉의 구도나루는 썰물 때면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이 장관이다. 세계 5대 갯벌에 드는 이곳
가로림만의 갯벌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값진 보배인 것이다. 역사와 문화는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
국가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다. 그 속에 엄청난 창조적 자료들이 내포되어 있다. 4백여
년을 용트림했던 굴포운하의 유적지이며 천년의 대당무역의 교두보였고 백제의 사신들이 왕래
했던 사신로이다.
닷개는 최근까지도 중국상선이 비단과 호염(胡鹽)을 싣고와서 교역했음이 1926년 서산군지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970년대 개풍농장 간척지로 매립되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한성백제가 웅진으로 천도된 후로는 서산땅 전체가 백제에 예속되어 가로림만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던 것이다. 지곡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재적 혹은 유적환경으로 봐서 역사적 중요도가 크게
부각되는 부성산성의 존재로 본다 해도 이곳이 대당무역의 교두보였음을 여실히 증명된다 하겠다.
팔봉산에 올라 가로림만을 내려다보면 해상공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데 황금산에서 벌말항,
오지 독곶 또한 앞서 말한 웅도항과 고파도항과 해수욕장, 구도와 중앙리, 도성리의 드넓은 갯벌
등 이곳이야말로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의 보고인 것이다. 역사, 문화, 생태, 해양 등에
관한 체험교육, 참여의 다양성 등을 들어 이루헤아릴 수 없는 고색찬연함에 가슴뭉클해진다.
백제문화제가 세계대백제전을 치를만큼 성숙했지만 백제 사신로의 재현도 못하고 있다. 이곳
닷개포를 중심으로 사신의 왕래 장면을 재현하여 백제문화제를 부각시킨다면 중국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해상교류 왕국이었던 백제 문화와 역사를 한층 빛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곳을 훼손한다면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게 천추의 한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쉽게 결정하여 천 년을 후회하지 말고 보전과 계승을 위해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것 같다.
2011_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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