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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실에 영웅은 없는가
서산문화원장
임시정부수립일이 4월 13일이고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이 몇 일전에 지나갔다.
이 준 호
구국일념으로 생을 마감했던 많은 선열들을 생각하면서도 요즘들어 유독 안중근 의
사의 의열 투쟁이 더욱 가슴저며옴을 느끼게 된다.
국내뿐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까지도 안중근 의사의 평화적 신념을 높이 평가해서 옥중저서인
“동양평화론”
을 극구 칭송하고 있음은 실로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안중근 의사는 국권을 침탈한 조국의 원흉이며 일본제국주의의 수뢰인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살해함으로써 동양평화에 대한 신념을 몸으로 실천한 분이다.
서른한 살의 짧은 삶이었지만 그 뜨겁고도 구국일념의 충절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뜨거운 피가 느껴지는
듯하다.
조국을 사랑하고 평화를 갈구했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은 백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우리 모두의 정신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한 목숨이 이토록 숭고한 가치로 만고불변의 정신으로 승화된 예는 그리 흔한게 아닐진대 지금 우리의
자화상은 어떠한가.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자 있겠는가. 스스로에게 반문해본다.
우리 민족의 치욕이었던 을사조약(을사늑약이라고도 함)을 두둔했던 친일파들은 매국노였음이 확실한데 그 당
시엔 모두가 위정자들로서 백성들의 혈세를 빨아먹는 탐관오리들이었을 것이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와 현실 속에서도 사리사욕 또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서 영웅이나 의인을 찾기 힘든 지경
이지만 그래도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이 꺼져가는 안타까움을 몸을 던져 막아보고자 했던 분들이 있었던 것
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현실을 보면 더욱 그러한 느낌이 온다. 을사조약의 원점환원이 되지 않음을 통탄하면서 유서를 쓰고 자결한 명
성황후의 조카인 민영환이 남기신 한마디를 살펴보고자 한다.
무릇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도리어 삶을 얻나니
나 민영환은 죽음으로써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이 천만 동포에게 사죄하려 하노라.
한 국가나 사회 또는 단체가 공동체적 리듬을 가지려면 찬성과 반대가 어우러지고 강함과 약함이 구성되어야
하며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조차 판단치 못하는 자들이 정치를 하겠
다고 납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백령도 앞바다의 해군함정의 침몰소식이 또다시 국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라 했던가... 봄이 왔어도
봄을 느끼지 못함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일념이 진리 이상의 찬란한 경구가 되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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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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