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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상투는 장가 든 남자가 머리털에 끌어올려서 정수리 위에 틀어 감아 매는 것인데 대개 망
건을 쓰고 동곳을 꽂아 매었다 그리고 머리털이 적은 노인은 검은 종이 또는 검은 베로 만
든 상투관을 상투에 씌우기도 했다 미혼 총각들은 머리를 따서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다가
결혼을 하거나 관례
를 올리면 상투를 하고 갓을 쓰는데 이 상투는 성인 남자의 상징
으로서 상투한 남자는 어른 대접을 받게 되어 있다 상투에 꽂은 동곳은 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식품인데 금 은 밀화 호박 마노 비취 산호 옥 나무등으로 만들었다 길이는 약
이며 대가리 부분은 반구형이고 밑은뾰족하여 약간 굽은 것 또는 굽지 않은 것이 있다
4cm
또 어떤 것은 말뚝 모양의 것도 있는데 이 동곳은 기혼 남자의 모리 수식에 필수품이다
〔 〕
건속
2
은 헝겁 따위로 만들어 머리에 쓰는 여러 가지 물건의 총칭인데
대체로 망건
복건 탕건
유건
평정건
전건
두건
등이다 이들 여러 가
지 건
들은 신분에 따라 착용이 제한되어 있었다 두건은 상제
만이 쓰는 건이며
복건 탕건 유건 따위는 사대부
만이 착용할 수 있었고 평정건 전건 따위는 미천한
.5¢
군졸이나 중인 계층의 아전들이 쓰는 건이다
망건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을 여며 매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머리띠의 한 종류
인데 착용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망건에 다는 관장
와 풍감의 재료가 달랐다 망건
은 말총을 곱게 엮어 만드는데 경우에 따라서 가늘고 부드러운 코끼리의 꼬리털 곱소리 이
나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들기도 한다 망건의 부분 명칭은 망건당 말총으로 고를 맺어
두른 망건 위부분 망건편자 망건을 졸라매기 위하여 말총으로 띠처럼 굵게 짠 망건 아랫부
분 망건앞 앞싸개 망건뒤 말총으로 촘촘이 얽어맨 망건의 양 끝으로 뒤통수를 감싸는 부
분 라고 부른다
망건의 부속물로는 관자
와 풍잠이 있다 관자
는 망건의 아랫당줄을 꿰는 부속
물인데 지름
내외의 고리로 편자의 귀 부근에 달려 있고 벼슬아치의 품계에 따라 재
1.2cm
료 및 조각 장식이 다르게 되어 있다 정 품은 작은 민옥관자 도리옥
정 품은 소형 금관
1
2
자 도리금
종 품은 대형 금관자 정 품은 대형 옥관자 기타의 사람은 대모 마노 호박
2
3
등으로 만든 관자를 달았다 정
1
게 만들되 조각
을 하지 않으며 정
2
2
3
각한 무늬는 꽃
등이었다 풍잠
은 망건당 중앙에 꾸미는 장식품인데
6
æ≫
갓을 고정시키는 구실을 한다 갓모자가 풍장에 걸려 바람이 불어도 갓이 뒤쪽으로 넘어가
지 않게 하는 구실을 한다 상류층에서는 대모 마노 호박 등을 사용했고 일반인은 골
을 사용했다 망건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망건집 에 넣어서 보관한다
복건은 도인
들이 입는 도복
에 갖추어서 머리에 쓰는 건
이다 옛날에는 퇴
선생 율곡
선생 같은 학문과 도덕으로 이름 높은 명현들이 도복을 입은 차림
으로 복건을 머리에 쓰고 다녔다 복건은 검은 헝겊으로 위는 둥글고 삐죽하게 만들었으며
뒤에는 넓고 긴 가락을 늘어지게 대고 양 옆에 긴 끈이 있어서 뒤로 돌려 매게 되어 있다
개화기 이후부터 복건을 쓰는 어른이 점점 사라진 대신에 민간에서 어린 사내아이에게 명절
때나 돌날 또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때에 쾌자
를 입히고 복건을 씌우는 풍습이 생겼
다 그러나 간편하고 활동하기 좋은 양복이나 유아복이 널리 생활화된 지금에 와서는 복건
을 씌운 아이도 볼 수 없게 되었고 다만 돌 잔티할 때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임시로
입히는 예가 가끔 있을 뿐이다
탕건
탕건은 말총이나 쇠꼬리털로 제작하는 남자용 모자의 일종인데 사모
나 갓 대신 평
상시에 쓰는 모자로서 양반이 집안에서 맨 상투로 둘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착용하던 것
이다 벼슬아치들이 외출할 때에는 탕건위에 갓을 얹어 쓰고 다녔지만 벼슬이 없는 보통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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