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페이지

10페이지 본문시작

웅 진 칼 럼
활의 편의에 자꾸만 뒤로 밀리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할머님이나 어머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던 전통과 가치들을 소중하
게 생각하면서 가풍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에 명절 때마다 자청하여 며느리
시집살이를 좀 하고 있다. 며느리가 셋이나 되니 나름대로 친정집의 가풍이
있겠지만 며느리라도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라면 그냥 넘어 가도 대수롭지 않지만 격식을 갖추어 음식도 마련
하고 싶고 며느리들이 보다 높은 안목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하고 부지런히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요사이는 딸을
낳아도 그저 공부 하라고 딸들을 위하기만 하고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나 일에 대한 것을 전혀 가르치려 하지 않는 어머니
도 더러 있는 것 같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초·중·고에서 여학생들의 장래 희망 조사를 하면
반수 이상은 현모양처라 하였다. 현모양처가 무엇인지 개념조차 확실히 모
르면서‘여자는 현모양처가 제일이지. 공부만 잘 해서 무얼 해.’
하는 어른
들의 말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현모양처의 사전적 의미는‘어진
어머니이자. 착한 아내’
라고 되어 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여성이라도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하여야 하고, 자식도 낳고 일가를 이루며 행복
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하게 할 수 있어야 한
다, 더불어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삶을 개척하며 성실한 삶을 영위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민족으로서 예부터 전해지고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인 설 명절이나 정월 대보름. 추석, 단오 등 세시 풍속을 학교에서나 가정
에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자기 것을 잘 아는 자만이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자기 것을 소중히 하는 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
다. 많은 돈을 들여서 단시일 내에 치장하고 남에게 보이려 하는 것보다 우
리 것을 갈고 닦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망실되어 가는 현장을 신
문이나 텔레비전 화면으로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얼마나 마음 아
파했는가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동안 우리 조상들의 손끝에서 이루어지고 전승되어온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는 전례음식이나 풍속들 또한 우리가 사랑하고 다듬어서 우리 자손
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기에 우리들은 잘 찾아서 누리고 가르치고 전
MAR/APRㆍ
6
2008

1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