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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민속학에서생애사연구의학술적가치
중앙대학교 교수 임 장 혁
한국 민속학이 시작된 지 벌써 100여년이 되었다. 우리
민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사적으로 어떠한 생활을 하
였는지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농경민은 일상생활 속에서 노동을 통한 생업활동과 휴일이
라 할 수 있는 명절의 관습으로 의례·놀이·신앙 등의 활
동을 하였다. 이러한 관습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여 공
동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기존
의 민속학의 관심은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지역민속
을 이해하며 나아가 우리민족의 생활관습을 체계적으로 연
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근년에 들어 민속학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연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기존의 단체 연구의 한계성을 자각하기 시
작하였다. 마을단위의 조사로 집단의 활동이 지역성을 이
해할 수는 있지만, 개인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은 이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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