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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러던 중 날이 갈수록 공주가 왕자를 그리워 하자
시녀가 옥황상제께 지상에서 있었던 일을 고하고 말았다. 옥황상제는 공주에게 이일을 묻자
공주는 이때다 싶어 왕자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애원 했다. 옥황상제는 딸의 간곡한 부
탁에 한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네가 지상에서 30일 이내에 왕자의 사랑을 얻어 쪽두리를
쓰고 왕자의 각시가 된다면 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너는 돌이 된다." 공주는 지상으로
내려와 왕자를 만났지만 왕자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였다. 왕자는 다음달에 태자비 간택
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공주와 왕자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
었는데 바로 임금이 보낸 염탐꾼이었다. 염탐꾼은 임금께 이사실을 고하였고 임금은 화가나
서 왕자가 사냥을 나가는걸 금하였다. 왕자는 몰래 밤에 담을 넘어 공주를 찾아갔는데, 그것
을 알게된 임금은 공주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왕자는 공주를 데리고 임금 앞에 가려
했으나 공주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왕자는 혼자라도 허락을 받아오겠다고 돌
아갔을대 어명을 받은 무사가 그만 공주의 가슴에 활을 쏘아 꿰뚫자 공주의 비명과 함께 하
늘에서 벼락이 내려와 그 무사를 죽이고 공주는 이리하여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무것도 모
르는 왕자는 임금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왕자는 기쁜 마음에 달려왔지만 공주가 있던 곳에
빛이 감돌더니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빛이 있던자리엔 큰 바위가 생겼는데 마치 족
두리 같은 모양이었다. 왕자는 그 자리에서 흐느끼고 그후로 태자비를 얻은 왕자는 매일같
이 이곳에 와 족두리도 못쓰고 저승으로 간 공주의 한을 달랬다고 한다.
쪽두리바위는 1962년 국회 의사당을 짓기 위해 바위를 떼어 갔다고 전한다.
말바위
말바위는 검배 뒤에 있는 바위로 바위에 굴이 파여 있다고 하며 말을 하면 울려 나온다해서
말바위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이 말바위에는 신비한 전설이 담겨 있었다. 내용인즉 마을에
매일 같이 나무를 해서 팔아 근근히 목숨을 연명하는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던 나뭇
꾼이 있었다. 그 나뭇꾼은 단 하루라도 배불리 먹고 좋은 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뭇꾼은 깊은 산속으로 나무를 하러 올라 갔는데 피곤한
나머지 잠시 잠이들고 말았다. 그 사이에 꿈을 꾸었는데 폭포수가 흘러 내리는 밑에서 여섯
명의 선녀들이 즐겁게 목욕을 하고 있었다. 깜짝놀라 잠에서 깬 나뭇꾼은 꿈이 너무 생생하
여 주위를 둘러 보니 어디선가 물소리가 나더라는 것이었다. 나무꾼은 넋을 잃고 그 광경을
보다 선녀들이 목욕을 마치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고 따라 갔다. 선녀들이 어느 굴인가로
들어가는 것을 나뭇꾼은 따라 갔는데 굴안에 들어가자 파란하늘이 보이고 물이 보석처럼 빛
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선녀들에게 발견이 되고 말았다. 나뭇꾼은 목숨만 살려 달라며 자
기가 이곳까지 오게된 사정을 말하자 선녀들은 그의 착한 심성을 알았는지 사흘동안 최대의
호의를 베풀어 나뭇꾼을 대접했다. 그런후 바깥세상에 내보낼때는 이곳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만약 누설을 할 경우에는 바위가 될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나뭇꾼
에게 제물을 선물하였고 나뭇꾼은 집으로 돌아와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갑자기
나뭇꾼은 그때의 일을 말하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그러다 그만 나뭇꾼은 아내에게
사실을 말하게 되었는데 어느사인가 기와집은 없어지고 나뭇꾼이 앉아 있던 자리에는 바위
가 생겼는데 그후 말의 교훈이 담긴 바위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8)
전통놀이 및 대표적 집단행사
서원골 마을에서는 2월 초하루에 장승제를 지내고 있는데, 옛날에는 나무장승 이었으나 풍
파에 썩어버려 돌장승으로 세우게 되었다. 장승제는 저녁과 새벽에 두 번 지내는데 2월 초
하루날 저녁에는 마을 입구에 있는 돌장승 앞에서 지내고 새벽에는 중리3구 쪽으로 나가는
입구에 있는 돌장승에 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계는 없으므로 애경사
가 있을 때는 부녀회 위주로 이루어지고 상을 당했을 때 청년회에서 모든 것을 맡아서 하고
있다.
금곡동마을은 명절에 윷놀이를 하기도 하며 보름때가 되면 경로 잔치를 하기도 한다.
검은배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초 나흘날에 도네 입구 근처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제
사를 지내고 있다.
옛날 괴질 (유행병)이 마을에 만연하였을 때, 어느 노인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동네 입구
에 나무를 심고, 성황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면 마을엔 괴질이 발생하지 아니할것이라고 했
다는 것이다. 그 노인의 꿈 이야기대로 성황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
내오고 있다. 그러나 성황당은 없어지고 대신 성황당 자리엔
흑암
성황 지위
라는
글자
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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