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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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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에 시집을 갔는데 몸이 너무 아파 시집살이를 못하겠어 다시 친정으로 돌아
오게 되었다 그때 친정은 송악에서 비단가게를 하고 있었다 원래 시집 가기 전에도 매일
같이 공부만 했었다고 한다 그런 딸을 아버지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 딸을
불쌍하게 여긴 어머니는 현재의 외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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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시덤풀에 쌓여 있는 미륵을 돌보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꿈 속에 도포를 입은 미륵이 나타나 자기가 있는 곳을 알려주며 자기에게 오
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그러자 스님은 싫다며 거부를 했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꿈이
너무도 생생했다고 한다 다음날도 똑같은 꿈을 꾸었는데 또 거부를 하자 미륵이 한쪽 눈
을 찌르겠다고 하며 협박했지만 스님은 모시고 있는 미륵을 버릴 수 없다며 거부하자 미
륵은 스님의 한쪽 눈을 찔렀고 놀래 잠에서 깬 스님은 한쪽 눈에 통증이 심하고 보이지가
않았더란다 그날 꿈 속에서도 미륵은 또 스님께 나타나 자기에게로 오라고 요구를 했지만
거부를 하자 이번에도 마저 한쪽 눈을 찌르겠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했다고 한
다음날 꿈 속에 나타나 말하던 장소를 찾아가니 가시덤풀에 감겨 있고 가슴까지 흙이 덮
혀 있는 미륵이 있었는데 꿈 속에서 본 미륵과 똑같았다고 한다 그후로 이곳에 절을 짓
고 돌미륵을 모시며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상여바위에 관한 전설
옛날 마을에서 초상이 나서 상여가 지나가는데 그곳에 이르자 상여가 갑자기 승천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이곳에 있는 바위를 상여바위라 부르고 있다
돌미륵에 관한 전설
아랫삼막골에는 무속이 모시고 있는 돌미륵이 있다 돌미륵 뒤에는 큰 참나무와 소나무가
묘하게 붙어서 자라고 있는데 참나무가 소나무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그곳에 있는 돌미
륵은 머리가 잘려나가 무속인이 이곳에 와 자리를 잡으면서 얼굴을 만들어 주었는데 자연
석위에 얼굴을 시멘트로 비슷하게 만들었지만 어색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돌미륵의 전설
로는 옛날 이돌미륵이 마을을 지키던 것으로 마을 맞은편에 있는 월구리 용담사에 있는
돌미륵과 싸우게 되었는데 이 마을에 있는 돌미륵은 머리가 잘려나가고 월구리에 있는 돌
미륵은 어깨가 부서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나 월구리에 있는 용담사 돌
미륵의 어깨가 부서진 것은 사실이다 무속인의 말로는 돌미륵 앞에서 소원을 빌면 모두
이루어지는 영엄한 돌미륵이라 한다.
장수바위
옛날 조선시대에 한 거인같은 큰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좀 덜된 사
람이었다 그렇지만 몸집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고 일도 잘해서 마을 사람들이 식량을 나눠
주고 일을 시키곤 했다 이 마을에는 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지주가 살고 있었는데 자기의
농사보다 평민들이 지은 곡식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이것을 다 그 거인같은 녀석 때문이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주는 그 총각을 불러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 저녁때가 다 되었을
때 깊은 산속에 있는 절에 쌀을 좀 갔다 주라고 시켰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산속에는 무
서운 산짐승들이 많을 때였다 그러나 그 총각은 순순히 허락했다 울퉁불퉁한 험한 산길
을 깜깜한 밤중에 그것도 산짐승이 날뛰는 곳을 가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날밤
마을 사람들은 요사스런 여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며칠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그 총각
을 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산속을 뒤졌다 한참을 찾아보니 총각의 자취는 간곳 없고 그
의 신발만이 나뒹굴고 있었으며 그 옆의 큰 바위에 그 총각의 발자국이 커다랗게 새겨져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를 마을에 옮겨다 놓고 제사를 후하게 치러 주었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그 총각이 색시로 변한 여우에게 홀려서 온 산을 헤매다가 죽었을 것이라
고 믿었다 어쨌든 그 총각의 발자국은 몇 년이 지난후 임진왜란시 왜놈들이 이 마을을 침
략했다가 그 발자국을 보고 놀라 달아났다고 전해진다.
8)
전통놀이 및 대표적 집단행사
오양골마을에서는 민속마을이기 때문에 특별한 민속놀이나 행사들이 이어져 오리라 기대
했지만 별다른 놀이는 없었고 칠월칠석날에 풍물놀이와 돼지를 잡아 서로 나누며 하루를
즐긴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는 사당이 있는데 영조때 학자 문정공 외암 이간의 불천지위
사당이다 비는 마을의 산기슭을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학자 외암 이간
의 묘 앞에 세워져 있으며 매우 장대하다 정문에는 진사를 지낸 전명의 딸로 예안 이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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