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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최고학년 급장의 명령이라면 절대 복종하던 시기라 급장 이종원은 대열의 앞에서고 부급장 박성은은
대열의 뒤에서 함께 인솔책임을 맡고 대원 한사람도 빠짐없이 일사불란하게 대오를 갖추어 행동하였다.
이날 일기는 청명하였으나 바람이 일기 시작하였다.
원용은 박창신 두 사람은 힘을 합하여 깃대를 번쩍 높이 들고 선두에서
대한독립만세 라 외쳤고
뒤 대원들은 따라서 호응하여 행진할 때 태극기는 상공에 높이 휘날리고 긴 폭의 프랑카드는 승천(昇
하는 용
이 꼬리치듯 뒤틀며 펄럭이는 그 모양은 개선장군이 승전가를 울리면서 입성하는 광경과
같았다.
이리하여 질서정연하고 당당한 기세로 행진하여 면천읍내
沔川邑內
로 향해 가는 도중 마침 덕산보통
학교
德山普通學校
심상열
沈相烈
선생이 덕산에서 귀가하는 길에 행진이 앞에 다가오자 이 광경을 보
고 손을 번쩍 들어 독립만세를 불러 주었다 그 당시로는 보통학교 교사로 감히 생각 못할 일이었다 그
러나 이 학생 시위운동 대열에 마주치자 그 위세에 위축되어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지 학생운동에 감동
되었는지 모르나 호응하여 만세부르니 학생들에게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다.
덕산
德山
고덕
古德
만세운동은 면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 1919. 4. 3
고덕 대천시장 만세운동은
면천 한학자 문수은
文睡隱
선생의 미산서당
眉山書堂
제자인 안인식
安寅植
배재고보를 마친 윤세희
尹世熙
윤봉길과 함께 야학지도를 통하여 독립선언서를 조인원
趙仁元
고덕만세 주등인물 께 전수하
여 고덕 대천 만세시위를 했다고 예산문화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
그로부터 용기백배하여 더욱 열광적으로 펄펄 뛰어 가며 대한 독립만세를 불러 면천보통학교 정문 앞
에 도착하자 학교에서는 여러 선생님들이 깜짝 놀라 뛰어 나와 저지하려 했으나 이를 막지 못했고 경
찰 주재소
警察 駐在所
앞을 통과하려 할 때 순사가 출동하여 강력히 저지하는 바람에 해산 당하고 말
았다.
이때 태극기
太極旗
와 프랑카드는 여지없이 순사
巡査
에게 뺏기고 군데군데에서 맨손으로 부르려고
웅성웅성하는데 박내윤 이홍로 안인식 이돈하 등 여러 선생이 목메는 소리로 총 맞지 말고 어서 도망
가라고 호통치는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때 면천에는 죽기
竹崎
라는 포악한 일본 사람이 있었는
데 그가 총을 메고 추격해 오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은 해산하였다
그후 일째 되는 날 공주헌병대에서 주모자를 색출하려 했으나 배후인물이 있을 리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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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의 원용
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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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의 박창신 이었음을 알게 되어 이 두 학생은 당진 경찰서에서 공주형무소로 이감되어 개월
4
個月
간 수감
收監
되었다가 석방되었다
당진군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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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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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거족적인 항일 민족운동으로 평화적 시위운동이었다 민족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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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독립선언서에 밝힌
대로 우리 국민으로서 독립을 원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주권국민으로서의 독립을 주장하는 시
위운동이었으나 일제는 무자비하게 살상으로 일관하여 그들의 잔인상을 다시 한번 크게 노출하였던 것
이다.
충청남도에서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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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운동은 서울에서 독립선언이 있었던 일 뒤인 월 일부터 시작되어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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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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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까지 한달 열흘동안에 걸쳐서 여러 곳에서 발생하였다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있었던 시위가 억압받던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였으므로 일제의 침략 정책에 시달
려오던 도민 모두가 흥분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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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연서
連署
한 독립선언서를 본 도민들은 서로 이를 돌려보면서 다같이
궐기할 것을 다짐했다 그래서 모두 그 기회를 포착하기에 힘썼으며 장날 많은 사람이 운집
雲集
하는
장터에 나가서 서성거리기도 했었다
월 일 이후 충남 여러 곳의 장터마다 술렁거리기 시작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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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위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편저 박상건
唐津文化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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