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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달아파멸시켰다.
관군이 승승(乘勝)하고 용예(勇銳)한 기운이 날로 강장하여 사람들이 앞다퉈 뛰어 추격하니
예산 신례원에 이르러 적병이 흩어지고 죽은 자 도망한 자 합하여 그 무리가 수만이라 일
러라.
관군의 지원이 끊어지고 형세가 포위됨을 동학군에게 보고하여 사기가 위축됨이 심히
급하여군이벗어나지못함을헤아리고이에사졸들에게말하길“빠져나가살려면칼을뽑
아 힘을 다하여 적병과 싸워라. 적이 감히 가까이 하지 않는지라 이에 말을 채찍 하여 적병
이 에워싼 곳을 돌격하여 나가니 이리도 안돼서 말이 미끄러져 넘어지니 적병이 추격해와
마침내 해를 입어 죽음에 이르러 적을 꾸짖음을 그치지 않더라. 곧 시월 이십 육일 기사이
라.”초토공이 이 소식을 듣고 대성을 통곡하고 나의 좌우 팔을 잃었구나 하더라. 군의 모
친께서 연세가 칠십여 세라 통탄하여 말하길 내 아들이 임금님을 위하여 죽었으니 가히 슬
픔이 없다 하더라. 이에 삼일 사미일 남은 적이 드디어 대거 무리로 홍주성 밖에 이르니 다
음날에 적이 대패하여 해미로 달아났다. 해미는 적을 두려워하여 이에 성을 버리고 나와
숨었다. 관군과 유병(儒兵)이 도비산(島飛山)까지 적을 추격하여 이를 대파하니 이로써 내포의
제적도들이다평정되었다.
초토공이 군의 노력분투를 본받아 용맹분투로 공을 세운 것을 조정에 알리니 특별히 증
군무참의(贈軍務參議)로 그 충성을 포상하였다. 오호라! 옳음이여 근일에 말하는 자가 혹 경
솔하게 나갔기 때문에 패하였다. 군을 말하나 그러한 것은 억지로 말하면 불행한 바가 있
으나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간절히 생각해보니 그 때 형세에 군이 만약 무고했으면 적이
홍주성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고 홍주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또한 급히 패하지도 안하였
을 것이라. 만약에 적의 무리들이 수합하여 예산으로 직향하고 공주의 남비(南匪)와 더불어
합세하고 협공한 즉 금영(錦營)이 함락되지는 않으나 보전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금영이 함
락되면 경사가 위급한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데 군이 한번 패한 것은 적을 유인하기
위한 계획인 것이다. 또한 뜻이 그 사이에 있지 않은 것 아님이 없다. 죽음으로서 공을 이
루고 백성을 보존할 수 있었다. 나라에 또한 장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군에게 거듬 감
격한 바라 군이 일찍이 부상(負商)에 입적되어 들어가 반수(班首)가 되어 무리를 거느리고 법
56_홍성의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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