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4페이지

56페이지 본문시작

홍주읍성洪州邑城에서
살아있는솔숲에
바람이라도오는날이어야했다
얼마나저린가슴으로살아왔더냐
이름모를산새들의울음에
자꾸만젖어드는달빛속
소리마저잃어버린채
온밤을눈물로헤매었다
어미를잃어버린날이었다
아비를잃어버린날이었다
두눈을바로떠라,
눈을떠보아라,아들아,딸들아.
머리칼한오라기까지
남김없이흩뜨리며오가는바람인양
지새우던울림,병오년丙午年,
그엄청난눈맞춤의세월도가버렸구나
한숨도못이루고
가슴깊이품어왔던
결,곱디고운푸른숨결이
살아오르는달빛인양
56

5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