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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령은 방자가 옆에 있다는 생각을 잠깐 잊고 있었다. 방자의
투정에할말이없었다.방자를보기가무안하기이를데없었다.
방자가끼어들며잠깐분위기가어색하게흘러갔다.어색해진분
위기를방자가다시추스르고있었다.
“저기 강변에서 요란하게 굿을 하고 있구먼. 저는 잠깐 굿 구경
좀하고오겠습니다요.”
방자는 역시 눈치가 빨랐다. 자신이 서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것
을재빨리알아차린것이다.얼른분위기를바꾸며굿하는방향으
로도망치듯이달려갔다.
“…….”
“…….”
황도령과 만향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둘은 방자의 뒷모
습만바라보며서먹서먹하게서있었다.
황도령은서먹한분위기를바꿔보려고천천히앞으로걸어갔다.
만향도자연스럽게황도령뒤를따랐다.
황도령과만향이몇걸음걸어서당도한곳은낙민루부근산언
덕아래였다.두남녀는산언덕아래호젓한곳에서나란히섰다.
황도령은무슨말이라도하고싶었다.하지만가슴만쿵쾅거리고
말이나오지않았다.생전처음낯선여인과걸어보는기분은꿈을
꾸는듯했다.만향의몸에서풍겨나오는화장냄새가향긋하게코
끝을스쳐갔다.이런향기도생전처음맡아보는여인의냄새였다.
만향도 가슴이 쿵쾅거리기는마찬가지였다. 황도령이 무슨 말이
라도해줬으면좋으련만,가슴만답답하고울렁였다.
56!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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