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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의 뒤를 따라가는 황도령 마음속에는 만향 생각이 제일
컸다.
황도령의간절한바람은현실이되었다.
황도령과만향의마음이서로통한것일까?아니면우연의일치
였을까?
함흥성을벗어나성천강백사장쪽으로걸어가던황도령과방자
가똑같이걸음을멈춰섰다.몇발짝앞에서강쪽으로걸어가는
여인의뒷모습을발견했기때문이다.
아!여인의뒷모습은분명히만향이었다.
“만향아!”
방자가 부리나케 만향을 부르며 달려갔다. 깜짝 놀란 만향이 주
춤하며뒤돌아섰다.
“어머,방자야!”
만향도반가운모습으로방자를바라보았다.그러다가한걸음뒤
쪽에서있는황도령을발견하고는어쩔줄모르고있었다.길을비
켜주듯옆으로서서허리숙여인사했다.
“허허,만향.오늘또만나서얼굴을보니어젯밤보다도더반갑
구려.어디약속이라도있어서가는길인가?”
황도령이만향앞으로한두걸음다가서며먼저말을건넸다.
“사실은 어젯밤에 도련님을 뵈었기에, 성천강으로 자주 산책을
나오실것으로생각했사옵니다.오늘도혹시나도련님을뵈올수
있을까하여성천강변산책을나오는중이었사옵니다.”
“오호라,이거참으로영광일세,그려.함흥제일의효녀에다아
54!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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