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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반드시화실이필요한데,그에게는화실을마련할돈이없었다.





그런데뜻밖에도후원자가나타났다.미술애호가이며재력가인안기홍씨를만나게된

것이었다.그는천안중앙시장안에있는자기건물의한방을화실로쓰라고내주었다.20



평규모의방을무상으로내어준것이었다.지금도선생은은인이었던그를잊지못한다고


했고,그를기억할때마다마음이따뜻해진다고했다.
1985년처가인천안에삶의둥지를튼그는,중앙시장한켠작은공간에화실을열었다
가 오룡동 명소약국 3층으로 옮긴 후, 본격 화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문인화가 화정 김무
호의이름이퍼져나갔다.독창적인상상력과넘치는열정,불같은집념이발휘되면서승승
장구를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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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시기를넘기고문인화가로서성가를높여가며생활의안정을얻게되었을때그
는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대한 뜨거운 의문을 안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족과
함께천주교에귀의,‘성가정’을이루게된다.그의세례명은사도요한이다.
“아내에게빚을갚는마음으로살고있습니다.이제는좀여유를갖고살게되었으니아
내에게도 취미 생활이 필요할 듯싶어서, 사진 공부를 하도록 권유를 했지요. 그래서 요즘
집사람은사진에푹빠져재미있게살고있습니다.”
문인화는‘이야기그림’인고로
“문인화의특징은‘단순’과‘여유’입니다.단순함속에여유가있음을‘선線’으로표현하
는거죠.”
문인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붓을 들어 실전으로 보여준다. 화선지를 펴고 네 모서리에
서진書鎭을 올려놓고 정좌를 하고 앉아 현완법으로 선을 그렸다. 그의 붓끝에서 경쾌하
게 매화 가지가 그려졌다. 비교적 큰 붓을 쥐고, 서예일 경우 큰 글씨를 쓰는데 좋은 방법
인현완법으로붓을움직이는데도그의붓끝에서는가는선이정말경쾌하게만들어졌다.
“단순함이 특징이고 생명인 문인화는 서예 공부를 먼저하고 사군자 공부를 해야 합니
다.단순함을알고여유를지닌다는것이말처럼그렇게쉬운건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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