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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령의마음을눈치빠른방자가모를리없었다.저녁을먹고
마당에 나와 있는 황도령 옆으로 방자가 빙긋빙긋 웃으며 다가
왔다.
“도련님,공부가안되는날은무조건쉬어야합니다.오늘도달
이밝은데성천강이나다시한번걸어보시지요.”
“이놈아,내가공부가되고안되는줄을네놈이어떻게안단말
이냐?괜한수작하지말고저리가거라.”
황도령은 방자의 말을 처음부터 딱 잘랐다. 하지만 그냥 물러날
방자가아니었다.
“아따,차암,도련님도!제가아침에뭐라고했습니까요.제가양
반나리들속마음읽어내는실력이최고라고하지않았습니까요.
도련님 얼굴표정에 속마음이 온통 다 쓰여 있습니다요. 혹시 또
운이좋아서만향이라도만날지누가알겠습니까요.”
“뭐라고?듣자듣자하니까별소리를다하는구나!그렇게쓸데없
는소리를하려면내앞에서썩없어지거라!”
황도령이 버럭 큰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큰소리 속에 화를 내는
표정은하나도없었다.
“헤헤, 알겠습니다요.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 할 테니 어서 서두
르시지요.”
눈칫밥으로살아가는방자가황도령의속마음을못읽었을리없
었다.황도령을이리저리구슬려서기어이책실마당밖으로끌어
내었다.황도령은못이기는척하며방자를따라나섰다.
‘오늘밤에도만향을만날수있으려나?’
1장봄비가맺어준인연!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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