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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러운농업인-박미연님

남,
구술자 박미연 님은 현재 당진 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시에 ‘당

진해나루둥근마연구회’회장님이기도하다.연령은62세다.작년에환갑을지내연로하



다고 할 수 있지만, 요즘 농촌 실정상 노인층에 들지도 못한다. 실제로 매우 젊은 분이다.


더군다나억척스럽게농사일을하는전문적인농업인이다.한두가지작물을재배하는것


이 아니지만, 현재의 주 종목은 ‘둥근마’이다. 또한 당진시에서도 맡은 일이 한둘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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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분서주한다.하루의시간을수없이쪼개면서일하고또일한다.실로농촌에서꼭필
요한여성일꾼이다.
부천아가씨에서당진새댁으로?스님이맺어준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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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님은 원래 부천 출신이다. 애당초 당진은 박미연 님에게 꿈도 꾸지 않은 생소한
곳이었다.그러던어느날,불심이깊었던박미연님에게당진절에갈일이생겼다.당진시
송악읍 가학리에 있는 대성사였다. 절 일을 마치고 귀경하려는데, 마침 대성사 아래에 있
는 밭에서 감자를 수확할 일손이 부족했다. 박미연 님은 팔을 걷어붙이고 일꾼으로 합류
했다. 도시 아낙네의 범상치 않은 억척스러움에 스님이 감동했다. 스님은 넌지시 한 남자
를소개했다.그후젊은이가수박을한통들고절에왔고,그렇게당진의그청년을만나
게 되었다. 처음 만난 날은 6월 16일이었다. 이로써 결혼을 포기할 뻔했던 37살의 도시 여
인은38살의봉교리청년과혼인을하게되었다.신랑의이름은김영만(金榮晩)이다.2남
2녀막내딸이시골로시집가자,일가어른들은아쉬움에도큰축복을기원해주었다.부천
의 복숭아밭을 뒤로 하고 박미연 님은 그렇게 송악읍 봉교리에 자리를 잡았다. 시부모님
을봉양하고남매를키우며어느덧26년이흘러갔다.
논보다밭이많은송악읍봉교리?끝없이이어지는‘농사일’
봉교리에 오니 천지가 밭이었다. 물론 논도 있었지만, 집 근처는 온통 밭이었다. 그런데
밭은붉은황토였다.비스듬히남향으로기운밭에는온갖작물이자랐다.작물은풍성했
고 토실한 열매를 가져다주었다. 맛도 뛰어났다. 봉교리의 주민들은 밝고 친절했다. 땅이
비옥해서화목한지몰라도서로들위해주고품앗이로일하며돕는풍습이만연했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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