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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서산천수만의옛모습
이 냇물을 따라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길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내륙
깊숙이까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육로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에 이러한 해로는 중요한 생필품의 유입 경로였다. 조수가 많이 밀려드는 사리
때가 아니면 배가 드나들 수 없기는 했으나 이들 포구들로는 먼 바다에서 어획
한 어물과 젓갈 등이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인근 개산(가야산 개심사)에서 벌목한
나무와 해미현 일대에서 생산된 쌀, 옹기 등을 실어서 서울 마포로 가져갔다.
1940년대에는 20톤급의 동력선인 화물선인 서산환과 해미환이 서산에서 사용
할 생필품을 들여왔다. 이곳의 내륙 포구로는 도당천의 유계리의 한다리, 해미
면 귀밀리의 개삼포, 서산시 덕지천동의 덕지천포와 해미면 기지리의 통개 등
이다. 이들 포구들은 이웃해 있지만 각기 다른 물줄기와 연결되어 있었기에 각
기다른생활권역을지니고있었다.
한편 고북면 지역에는 바다에 인접한 남정리 도방장이 주요한 포구였고, 그
곳에서 물줄기를 따라 들어가면 기포리이다. 기포리는 지명과 달리 바다에 인
접해 있지는 않지만 작은 배가 드나들며 어물을 판매했다. 이곳까지 들어 온 바
닷물은 사리 때에 밀물이 되어 기포리 너머의 가구리까지 밀려들어 수해를 입
히기도 했다. 이처럼 바다와 이어지는 냇물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내륙
과 바다가 이어졌고, 그것은 지역민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어물이 교역되는 장
시로이용되었다.
한편 천수만에서 유일한 섬이었던 간월도는 여느 해안 마을과 자연조건이 달
랐지만 빠른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간월도 만의 삶의 방식을 형성했다. 창리
앞바다는 유독 빠른 조수로 인해 펄과 모래가 섞여 있어 이곳에 자란 굴이 특별
히 맛이 좋다. 다른 지역과 빠른 조수의 영향으로 간월도의 굴은 날감지가 8겹
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이것으로 어리굴젓을 담으면 고춧물이 잘 스며들어 빛
이 더욱 붉고, 영글어 맛도 좋다. 때문에 맛좋은 어리굴젓을 생산하는 방법이
특화되어 나타난다. 또한 서해안의 특산물인 갑오징어의 주산지로, 오징어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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