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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여러 사람의 눈을 피해서 가르쳐야 했다 목숨을 걸
고 하는 일이었다 하늘의 도우심으로 아이들은 한글을 깨우칠 수 있게 되었다 선생이 밤
새워 써온 것으로 아이들은 조선의 역사를 배웠다 그날도 역시 몰래 역사 수업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열심히 배우고 가르쳤다
.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
."
는 말이 무색하게 마침 교실을 순찰하던 교장 선생이 이 광경을 보았다 수업을 당장 중
지되었다
. "
뭐 조선인한테 조상이 있다구
조선인한테 무슨 조상이고 무슨 역사란 말이냐
조선인은 황국의 신민이라는 걸 모르나
?" "
조선인은 조선인이다 너희 일본놈들이 우리 조
선인이 될 수 없듯이 조선인이 황국의 신민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조선인들에게
황국의 신민이 되기를 강요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라
. "
선생은 주재소에서 심한 고
문을 받았다 한참 후에 선생은 학교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계절이 여덟 번 바뀐
후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 "
선생님 저의 형이 선생님께 이거 전해 드리래요 그리고 선생
님 저요 한글로 제 이름 쓸 줄 알아요
."
선생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가슴은 더욱 뜨겁
게 타 올랐다 둘 사이에는 말없이 굳은 결의가 이루어졌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한글과
역사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편지 내용은 선생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후에도
선생은 여러번 주재소에 끌려갔다 먼저 번과 같은 이유였다 심한 고문을 받으셨지만 뜻
을 굽히지 않으셨다 감격의
1945
8
15 !
일 라디오에서 일본 천황의 무조건 항복이라
는 소리를 듣고 선생은 그 기쁨을 온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태극기를 그리기 시작
했다 태극기를 그리던 중 문이 드르륵 열리고 교장선생님과 일본 순사가 들어왔다 순사
는 이런 놈들 때문에 우리 일본이 망했다 하며 칼을 뽑아 들었다 선생은 눈을 부릅뜨며
"
"
"
네놈들이 우리 나라를
36
년 동안 통째로 집어 삼켰으면 됐지 또 무엇이 남았다고 이러
느냐
?"
선생은 그리고 있던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높은뜻 굳은 신념 자
랑스런 조국애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선생은 조국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으셨다.
8)
전통놀이 및 대표적 집단 행사
오목 마을의 상조회가 있었는데 총 인원이
80 90
여명으로 돌아가시면 서로 도와 줄 수
있도록 하였고
50 60
년간 이어져 왔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으며 특별한 마을 행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새터마을은 여름의 초복 또는 중복에 노인잔치를 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마을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고
월 명절 즈음하여 마을 주변을 정리 및 제초 작업을 하여 항상
청결한 마을을 만드는데 온 마을이 합심을 하고 있고 연말에는 대동계를 통해 마을의 애
경사 및 마을의 문제를 의논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있어 마을이 합심하여 모든 일을 처
리하고 있다.
오사미 마을은 아이를 낳거나 가축들이 새끼를 낳으면 집 앞에 황토흙을 뿌려 놓아 외부
사람의 출입을 막아 흉함을 없앴으나 현재는 행해지고 있지 않다 또한
4 5
년 전까지만
해도 기계가 보급되지 않아 품앗이도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기계화 되어 이웃간의 품앗이
를 행하고 있지 않으나 호구수가 적기 때문에 마을의 모든 크고 작은 일에 주민 모두가
협심하여 일을 순조롭게 치루고 있고 청년회에서 위친계를 하고 있으며 노인들이 돌아가
시면 서로 도와서 일을 치루고 있다.
9)
특별하게 소개할만한 인물
열사 박수국 선생
박수국 선생은 왜정시대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독립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이루기 위
해 어떠한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고 초지일관한 분이시다 등잔불 밑에서 아버지로부터 몰
래 듣던 독립군 얘기는 선생의 어린 가슴에 뜨겁게 타오르는 애국심을 심어 주었다 독립
군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선생은 어서 독립군이 되어 마을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일본 헌
병을 혼내 줘야겠다고 다짐하곤 하였다 오목초등학교에 부임해 오면서 아이들에게 한국
의 역사를 가르치는 등 아이들의 교육에 힘을 쓰다가
8. 15
일에 일본군 헌병에 의해 목숨
을 잃으셨다 선생의 시신은 제자들의 손에 의해 화장 되었고 지금은 기념비가 세워진 곳
에 묻히셨다
동포들이여 이 터에서 나라 사랑하는 마을을 키우고 닦읍시다
라고 쓰
여진 충혼탑은 아산군 신창면 오목리 오목초등학교 교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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