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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무임승차한학생들은늘고갯마루쯤에서열차밖으로뛰어내려인명사고가발생하

남,
는일도허다했다.


또한예전에는무개차(無蓋車)라고지붕이없는기차가있었다.비가억수같이쏟아붓


는 날에 무개차에 무연탄을 싣고 가면, 빗물이 잔뜩 차올라 무게가 3배나 불어나고 화물


칸이출렁거렸다.대개20량을매달고달리는데,두계역전역인흑석리쯤와서는‘비때문


에도저히갈수없으니10량은떼어내고다시달리겠다’는무전이온다.속도는이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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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수준이고,빗물때문에레일의마찰력이떨어져단숨에올라갈수가없다.바퀴가헛
돌고미끄러지다가결국엔퇴행하는경우도있었다.개태사역과두계역은비만오면무전
기를통해나오는다급한목소리가끊이질않았다.
설 추석 명절에는 귀성인파로 기차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 달 전부터 예매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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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차표를 사려는 사람들은 이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대전역에는 전날부터 돗자리
를 펴놓고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두계역 대합실에는 늘 50명씩 줄을 섰다. 75년
도에경부고속도로가개통되었고,국도가건설되어버스나자동차를이용할수도있었다.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고향에 가고 싶은 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귀성수단은 기차가
유일했다.
“사람들이 객차 지붕까지 다 타요. 기관차 옆에까지 매달려서 올라탔어요. 평균 10칸
을 매달아놓으면 사람들이 분산해서 타야 되는데, 대개 대합실에서 나가서 곧장 앞쪽으
로 우르르 몰려가서 올라타는 거예요. 뒤로 나눠 타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들어요. 명
절 때만 되면 난리죠. 뒷칸은 한 100명이 탔다고 하면 바로 앞칸은 300명씩 타는 거예요.
그럼 열차 스프링이 가라앉아요. 바퀴가 닿아서 못 가요. 밧데리(배터리) 상자가 밑에 매
달려 있는데, 이놈이 레일에 걸려갖고 주저앉아서 끌려와요. 그럼 아니나 다를까 거긴 완
전히콩나물시루에요.”
1989년 9월, 비둘기호만 정차하던 두계역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통일호가 정차하는
역이되어역무원은8명에서17명으로늘어났다.그무렵삼군본부가이전하면서국군철
도수송지원반 TMO(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가 설치되었다. 특히 주말에는
오가는장병이많아특별수송열차를배차했다.금요일오후1시에두계역을출발하여일
요일오후에다시두계역으로돌아오는주말열차이다.잠시두계역을스쳐지나가는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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