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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자연환경과삶 ?49
서는 많은 굴밭을 조성하고,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1평 내지 반 평 정도라도
만들었다.
굴밭은 인근의 돌을 주어다가 개펄에 던져 둔 것으로, 3년 정도가 지나면 굴
수확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굴밭은 간월도, 창리, 마룡리, 봉락리, 칠전리, 대두
리, 갈마리 등지에 많았다. 지금도 창리와 간월도 지역에서 이러한 굴밭을 흔
히 볼 수 있다. 넓게 펼쳐진 개펄은 굴 수확에 최적지였다. 굴 채취 방법은 굴밭
에서 굴알을 채취하는 것과 굴뻑을 뜯어다가 집에서 굴알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대다수의 마을에서는 전자인 굴밭에서 직접 굴을 채취하는 방식을 택
했지만갈마리에서만후자의방식을취한다.
이는 개펄의 경사도에 따라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데서 비롯되
었다. 수심이 얕아 개펄의 경사지가 완만한 지역에서는 물을 따라 나갔다가 물
을 따라 들어오면서 2~3시간 동안 굴 채취를 한다. 반면에 갈마리와 같이 수심
이 깊어 개펄의 경사도가 심하면 물이 빨리 들어오고, 또 빨리 나가므로 상대적
으로 개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여로 짧다. 이에 보다 많은 굴을 채취
하기 위해 개펄에서 굴을 직접 좃지 않고, 굴뻑을 뜯어서 나왔던 것이다. 굴알
채취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므로 간조 시간에 굴뻑을 뜯는데 열중했던 것이
다. 이처럼 개펄의 고랑은 고랑대로, 개펄은 개펄 그 자체로 다양한 조건에 따
라다른방식으로활용했다.
수심이 얕지만 조수간만의 차이가 빠르기에 이를 활용해 배들이 육지로 드나
들었다. 대표적으로 해미천과 덕지천(대교천)이 귀밀리 앞에서 만나 개삼포가 되
어 덕지천동으로 흘러가며 오푼강이 되는데, 이 물줄기가 덕지천동에 이르면
비교적 굵은 물줄기가 되어 천수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덕지천은 서산시 음
암면 대미산에서 발원해서 석림동, 수석동, 오남동, 장동을 지나는 청지천과 장
동 앞에서 만나 천수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때문에 비교적 넓은 물줄기가 조성
되어바닷물이내륙깊숙이까지드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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