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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도있기때문에인부들이무턱대고당기다가는한계점에다다른쇠가끊어진다.또선

남,
로자체나침목은용수철처럼반동이있어야하는데,돌덩이처럼꽝꽝얼어붙어서소음이


나진동이고스란히전해져위험하거니와승객들도불편을느낀다.여름에는폭우가쏟아


지거나태풍이불면,전직원이비상근무체제로돌입해서퇴근은어림도없었다.




끈끈한형제애로뭉친나의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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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부설하는 고속철도는 침목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깔고, 그 위에 레일을 올
려놓는 직결도상 공법을 쓰기 때문에 선로 보수 자체가 필요 없다. 예전에는 레일 1m
당 37kg이었는데, 열차 하중이 무거워지고 자주 빨리 다니다보니까 50kg로 바뀌었다가
60kg 70kg 80kg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성중이 근무할 당시에는 기본 레일의 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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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이었는데,1m당50kg이니까1톤인셈이다.도저히한사람이들수있는무게가아니
다. 여러 명이서 레일 밑에 바퀴를 달아 옮기고, 지렛대를 이용해서 들어올리고, 한쪽에서
는누르고,다른한쪽에서는제자리를잡도록조정했다.요즘엔레일한마디가50m이상
이기때문에이미사람의손을떠나기계가모든일을대신하고있다.
레일의 특성상 겨울에는 한없이 오그라들고, 여름에는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응력이 발
생한다.열차통행을차단하고2~3시간내로끝내야하는장대레일재설정작업은인부들
도혀를내두를정도로가장힘든작업이다.200m가넘는긴레일을전부해체했다가다시
부설하는대규모공사다.장대레일에이상이생겼을때는제일혹서기와혹한기의중간인
중간온도쯤에서해체해서적당히풀어놓았다가다시연결해야한다.어느때는하루에수
킬러미터씩작업량을채워야했기때문에시간과의사투를벌여야했다.
“굉장히즐거운시절이었어요.그세월이언제지났나모르게아주재밌고좋았어요.사
무실에 있는 무쇠난로에다 나무 침목을 쪼개서 불을 때는 거예요. 열기가 대단해서 언 몸
도녹이고,퇴근시간이면목욕한후에매일삼겹살구워서소주한잔씩했죠.힘들게일하
고기분좋게먹으니까술도많이먹고고기도많이먹었어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시설국 직원들이 느끼는 노동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상부에서
순시를 나오더라도 격려 차원에서 막걸리 한 사발씩 받아주고 갈 정도였다. 너무 고돼서
체력이바닥날지경이면,때론근무중에술한잔씩하는것도눈감아주었다.동료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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