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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김제량씨와어머니김기심씨사이에서5남2여중여섯째로태어났다.6.25한국

남,
전쟁후어려운시기였지만,아버지가목포에서크게수산업과해운업을경영했던관계로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 평온함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크게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과 그로인해 모든 사업체는 부도로 이어졌다. 아버지는


화를이겨내지못하시고51세라는아까운나이로운명을하셨다.


아버지의 별세와 함께 경제적 기반을 상실한 가족들은 고향을 뜨기로 결심, 서울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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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했다. 형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살길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진도 의신초등학교를 졸업
한 선생도 서울로 올라가 수도중학교에 입학했고, 경성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어려운 가
정생활에 신문배달과 잔심부름 등을 하며 학교를 다녀야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공부
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소질을 발휘했던 그림도, 진학을 향한 수업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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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쏟지못한채관심은온통운동에만쏠렸다.고등학교시절에는축구를했다.공을
차며시름을잊고자했다.당시경신고차범근과영등포공고허정무등이운동동기였다.
고3시절에시작된미술의길
어머니는 가슴에 상처를 담고 학교에 다니는 그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
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되던 어느 날, 그를 데리고 옥산沃山 김옥진金玉振 선생을
찾았다.
“옥산은어머니의친정사촌동생이에요.그러니까내게는외삼촌이되시는분이죠.”
한국 동양화의 대가인 옥산은 1927년 진도 출신으로 21세 때인 의재 허백련의 문하에
들어가사사를하고,옥산이라는아호를받은분이다.이렇게옥산을찾게된것이그의오
늘을만들게된첫걸음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머니께 참으로 감사하죠. 아들의 손을 이끌고 친정 동생의 화실을
두드린덕분에오늘의제가있게된거니까요.”
아들의소질을일찍이간파하고예술가의길로이끌어주었던어머니는2002년83세로
별세하셨다.아버지의사업실패로많은고생을감내하셨던어머니를생각하면늘가슴이
아릿해지는아픔이있다고한다.
“옥산은 사사로이는 제 외삼촌이시지만, 한번도 외삼촌이라 부르지 않았어요. 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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