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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서산천수만의옛모습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천수만 내안에서는 이러한 자연지리적 조
건에 걸 맞는 어로행위가 이루어졌다. 크고 작은 갯고랑의 끝에는 어살[魚箭]과
어렴[군발] 등의 함정어구를 설치하고, 물이 고인 갯고랑이나 둠벙에서는 전통
그물 어법인 후리질과 방질을 했다. 이외에 낚시나 주낙 등의 낚시 어구들을 이
용한 활발한 어로행위가 이루어졌다. 수심이 얕아 중선업이 발달될 수 없는 천
수만의 약점은 오히려 다양한 어로활동이 가능한 다양성이 확보된 어업현장이
었던것이다.
어살과 어렴 등의 정치어구로는 숭어, 꽃게, 오징어 등의 천수만의 대표어종
을 주로 어획했다. 대나무로 만든 어살과 대나무와 억새를 섞어 만든 어렴은 개
울의 크기에 따라 크기를 달리해 설치했으며, 송시리와 갈마리의 큰골과 작은
골이 많은 곳에는 살을 설치할 수 있는 살바탕이 많았기에 20여 개의 어살이 설
치하기도 했으나, 보통은 마을별로 3~4개의 살바탕만이 존재했다. 어살과 어렴
은 매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다른 어떠한 어구보다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어살과 같이 고랑에 설치하는 함정어구 중 돌살은 이곳에는 크
게 발달하지 못했다. 검은여 주변에 2기, 간월암 옆에 1기만이 설치되어 있었는
데,그것은돌이많지않은것이주요원인이다.
이러한 어살, 어렴 등은 1960년대 이후에 나일론 그물이 보급되면서 한때 대
나무로 제작하던 것에서 그물로 제작하는 것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삼중망 그물
을 비롯해 통발, 쭈꾸미 고동 등의 새로운 어구가 보급되면서 전통어구인 후리
질,방그물등과더불어쇠퇴했다.
한편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개펄작업도 지역별 개펄의 조건
에 따라 다른 어업 형태를 만들었다. 한 예로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패
류인 굴의 경우이다. 이 지역의 굴은 개펄에 놓인 돌에서 자연적으로 돋아나는
자연산 굴이다. 돌에서 자연적으로 돋아나므로 개인이 돌을 주어다가 굴밭을
조성했기에 집집마다 조금씩이나마 개인 굴밭을 소유했다. 노동력이 많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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