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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가 생동하는 한가위 되길
예부터“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추석(
)은 중추절(
이라고도 하고 한가위라고도 하면서 우리나라 4대 명절에서 양대 명절로
발전된 민족 대명절로 손꼽히고 있다. 농사일로 바빴던 그동안의 일손을
잠시 놓고 친족끼리 만나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성묘하면서 집안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추석은 왠지 분위기가 예스럽지가 않고 스산한 느낌이다.
서산문화원장
서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다시 한 번 민심이 들썩거리고 편 가르기 식의
이 준 호
분열되는 양상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계속되는 재보궐 선거로 시민
들은 짜증스럽고 사회가 온통 정치판이 된 기분이어서 추석민심이 따뜻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보낸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지역 발전은 균형을 잃어버
리고 있는 듯하다. 각 분야가 모두 같은 맥락일 테지만 문화 쪽은 발전이 늦어지고 있으며 지역에 따
라, 즉 단체장의 문화적 소양에 따라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대의 흐름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문화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는 한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문화공간의 확충이 시급한데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태도는 문화에
대한 정서 지능의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사람의 지능을 검사하는 데는 IQ라는 측정척도가 있고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잘 조절하고 적절히 표현 할 줄 아는 능력을 재는 EQ가 있다. EQ에는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 표현하는 능력, 조절하는 능력, 감정이입능력 등이 포함된다. 학창시절 공부
하는 능력은 IQ가 높아야지만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EQ가 높아야 되는 것이다. 모든 분야의
리더들은 역시 정서적 지능 지수가 높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은 가족끼리 또는 친지들이 모여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오갈 것 같은 느낌이다. 햅쌀로 메를 짓고 송편을 빚고 햇과일을 올려 차례를 지
내는 한가위의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는 소중한 만남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
각이고 EQ가 생동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핵가족화되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두 달간의 지루한 장마로 농사가 잘못되어 농민들이 시름에 차있는 즈음
에 가족들의 따듯한 위로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서로 간에 감사하는 마음
이 가득한 한가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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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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