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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중국을 보았다
서산문화원장
이 준 호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했다. 지난달 고구려 유적 탐방차
중국 대련, 단동, 집안 쪽으로 순회하는 도중에 집안현의 산간지방에서
갑자기 폭설을 만나 빙판에 의해 차량의 방향이 바뀌는 돌발사태가 발생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당할 뻔했다.
어찌할바를 몰라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환인현의 교통국장의 도움으로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
올 수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추위와 공포속에서 떨고 있을 때 이국땅에서 그렇게 친절한
공무원을 만난 것이 천운이라 생각된다. 자기가 가던 길의 반대 방향으로 수십km씩 안내해주고
다시 뒤돌아 서는 그들의 친절에 다시 한번 숙연해짐을 느낀다. 과연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바쁜
일정을 뿌리치고 그토록 고생스러운 도움의 배려로서 이방인들을 인도했을까?
그러한 개인의 성향이 국가 성장동력의 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들은 분명 변하고
있었다. 정신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성숙을 지향하는 도전의식을 보았고
자아를 희생하는 배려의식을 보았다. 그것이 창의력이 창출되는 경쟁력 있는 국가로 변모함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헌신짝처럼 버려졌던 자신들의 문화를 다시 일깨워 쓸어 담고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문화를 도외시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가는 없다. 이들이 잠자는 역사와 문화를
다시 일깨우는 모습에서 가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짐은 웬일일까...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자긍심과 국가관에 숙연해진다.
광개토대왕 유적지와 장수왕릉 등의 사적지를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고구려의 역사는 당연히
자기들의 역사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 무서웠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는 모두 자기들의 것으로
덧칠해 나가고 있으며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동북공정 속의 국가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음이
우리로서는 심히 유감스러웠다.
우리는 역사와 문화의 늪에 갖힌 채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다. 가까이에서 두 눈 부릅뜨고
달려오는 중국인들을 똑바로 바라보자. 그리고 마음을 열고 이국인들과의 우호를 증진하며 다문화
사회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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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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