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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기적비
무릇 그릇은 크고 작음이 없이 벼슬에 마땅한 사람을 얻어야 하는 것이니 깨짐에 완전히
하고무너짐에온전히하는것이다.
홍주는지역이바다에연한서남방의큰관방(關防)이다.
홍주의 성이 언제 비롯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성벽을 회복한 것은 거의 수백 년이나
문(文의) 목사(牧使)와 무(武의) 장수가 모두 이성을 맡은 자이나 마침내 재력이 넉넉하지 못해
보수할 수 없어서 거의 성이 없는 듯하다. 이십삼년 계미년(癸味, 순조 23년, 서기 1823년) 봄에 진
장 김계묵과 목사 이헌규가 서로 이어서 부임하여 이에 성을 돌아보며 탄식하여 말하길
“우리 두 사람은 이 성을 맡은 사람이 아니냐. 진실로 능히 마음을 같이하면 재력이 미치
지 못하는 것은 걱정할 바가 아니로다.”하고 각각 방백에게 청하여 수 백금을 돌려받았다.
팔월로부터 시작해서 목사는 날마다 역사(役事)를 감독해서 낮이나 밤이나 게으르지 아니하
고진장은친히판(板)과삽( )을잡고서역부(役夫) 앞에나아갔다.
십일월에 이르러 곧 마치니 성을 이른 것이 칠리(七里)요 역사 한날이 백 여일이니 사람들
이 모두 말하기를 정성의 지루함이요 신이 도운바라 하고 백성들의 부역함에 모두 괴롭다
여기지 아니하고 즐겁게 생각하였도다. 이를 위하여 노래하여 말하기를“무너진 성으로
한 것은 우리 장수의 정성이요 옛 것이 새로 된 것은 원님의 어짐이라.”고 하였다. 홀연히
다시호서(湖西)의보장(保障)이되어백성들이의지하고믿는바가있도다라하였다.
현자(賢者)가 말하기를 천하 같은 큰 그릇도 편안히 모시면 편안하고 천하도 큰 사람을 잘
만나면편안한법이라하였거늘하물며홍주의작은쯤이야못하겠는가.
호군안동김우순지음
감동(監董) 장교박기덕박만원이방수이유문
색리이종빈호장이필배이방한지현
군색손필기변간역이인낙박종학김윤욱이희득김성욱이이대장준형황기중한영수
차사최광옥등패서금복관리면임이명식
도광사년(청나라연호,1824년) 사월일세우다.
홍성의금석문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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