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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수있으면다행이지.그시절에는배곯고살던때아닌가.”
“어머니는 길쌈을 했어. 삼베를 심어서 길쌈 짜고 목화 심어서 타서 꼬치에 말아서 물레
질로실을뽑고베틀에걸어서짰지.”
“분가할 때 아버지가 알 내어 먹으라고 암탉 한 마리를 주셨는데 워낙 돈이 없으니 그 닭
도팔아먹었어.그때안식구가아팠는데약살돈이없어서그닭을팔아서약을샀어.”
품도 팔고 밭 700평에 이것저것 심어서 청양장, 광천장, 지금의 남양장인 쇠내다리장까
지 가서, 참외·수박·무·배추 등을 팔았다. 구봉광산이 한창이던 시절 청양군민이 12만에
육박할때라물건은잘팔렸다.
그렇게 근근이 살다가 80년대에 무 채종을 시작하였다. 청양지역의 책임자로 무, 오이,
고추등의채종사업을하였고양봉과토종벌도오래하였다.
“벌을 오래 하다 보니까 식구가 많은 벌통보다 식구가 적은 벌통의 벌들이 식구도 빨리
늘고 더 부지런하고 꿀도 훨씬 많이 모아. 요즘 사람들은 결혼도 안 하고 결혼해도 애를
안낳는다는데잘못하는것같어.”
평생의길잡이가된한학
안효문 씨는 군 생활을 인제·양구 전방에서 했다. 국민학교를 졸업하였고 한학을 한 덕
분에 하사 시험에 합격하여 하사로 군 생활을 하였다. 제대 후에는 예비군이 창설되어 분
대장과소대장까지역임하였다.
마을사람들의추대로반장과이장을역임하였고대동회총무10년,회장6년을할수있
었던 것도, 모두가 한학을 했고 그 인연으로 오랜 세월 집안이나 종중의 대소사에 참석하기
를게을리하지않은때문이라고한다.
일흔다섯 살 때는 한자 급수시험을 쳤다. 3급에 합격하여 최고령 합격자로 우수상도 탔
고그해가을에2급시험에도합격하였다.
되돌아보니
“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나요. 명심보감이라든지 다른 거 읽은 것들, 머리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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