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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한것은꼭기억이나기때문이다.
상은 없었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부모님들 모셔다 술 한 잔씩 대접하며 봄과 가을에 배운
것을외우게하였다.자식의책외는소리에부모님이기분좋으면또술한잔얻어먹기도하
였다.
소사영씨는육완덕선생의교육철학을높이평가한다.육완덕선생은공부한다고부모님
심부름안하는것은공부가아니라하셨다.자제분들가르치는걸보면참대단하셨는데,그
거 흉내 내다 어머니한테 “애들 심부름 다 시키면 어느 틈에 공부하라는 거냐”며 꾸중도 많
이들었다.
‘경천애인’과 공자 사상을 늘 마음에 품고 살며, 유학의 전통을 이어 한(문)학을 배우게 된
것이그렇게좋을수가없다는소사영씨는명심보감의서문을들려주셨다.
“새복(벽)에 눈 뜨면 그냥 일어나 앉아 읽는규. 주역, 서전, 중용, 명심보감의 서문을 낭송
허쥬. 날마다 일그니께 목소리가 나오지 안 읽으면 안 나와유. 세월이 이렇게 흘러서 보
니, 저건 한학자여 한학자. 콧구멍에서 연기가 팔팔 나는 한학자여 그러는데, 그래도 다
른 종교에 빠지지 않고 남의 심부름을 힜어두 한학을 해서 신용이 유지됐다는 생각이 드
네유. 한학을 한 것에 대한 후회는 안 해 봤는디, 다른 사람 안 하는 걸 했으니 어렵기두
힜지만유.”
2003년, 99살의 노모를 모시고 농사를 짓고 있어 거절했으나 전형위원들의 선출로 정산
향교 전교를 맡았다. 이후 모덕사·두촌사·이산사·창강서원(부여)·부산서원(부여)의 도유사
(향교,서원,종중,계중에관한사무를맡아보던우두머리)를지냈다.
소명과바람
마지막으로 소사영 씨는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변하는 것을 아는 것이
주역의핵심이다.천지만물은멈춘것같지만지금도변하고있다.양과음의기운이변하는
것처럼 세상은 변하게 돼 있다. 우리 후손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변화, 대처할 수 있어
야한다.변하는것을알아서,옳은일을하며살았으면좋겠다.삼강오륜을잘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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